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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안 맞는다고?…사령탑 위로받는 포수, 적시타 '장군멍군' [수원 포커스]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4-14 22:07 | 최종수정 2022-04-15 00:04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2022 KBO리그 경기가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7회초 2사 1,2루 두산 박세혁이 1타점 동점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4.14/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2022 KBO리그 경기가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8회말 2사 1루 KT 장성우가 1타점 동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4.14/

[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타격감이 뚝 떨어진 두 포수. 사령탑은 채찍 대신 당근을 들었다.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는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다. 포수가 지독한 타격 침묵에 빠졌다.

KT 장성우는 9경기에서 8푼3리에 그쳤고, 박세혁은 8경기에서 타율 1할3푼를 기록했다.

지독한 타격 부진이었지만, 사령탑은 질책보다는 위로를 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부담을 가지고 있는 거 같다"라며 "해줘야 하는 선수니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12일 KT전에서 3대1 승리 후 "투수를 잘 이끌어준 박세혁을 칭찬하고 싶다"라며 "방망이가 잘 맞지 않아 칭찬했다. 포수는 투수 리드에 신경을 쓴다. 그 속마음을 안다"고 이야기했다.

더욱이 장성우는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고 KT와 4년 총액 42억원에 잔류 계약을 했다. 박세혁은 예비 FA다. 올 시즌 책임감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클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사령탑의 위로를 받은 두 포수. 전반적인 타격감은 올라오지 않았지만, 필요할 때 한 방을 주고 받으며 분위기 전환을 했다.

박세혁이 첫 답을 했다. 0-1로 지고 있던 7회초 두산은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강승호가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분위기가 식었지만, 박세혁이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려냈다. 좌익수가 2루 주자의 득점을 막기 위해 홈으로 송구했지만, 포수의 포구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결국 1-1 균형이 맞춰졌다.


장성우도 모처럼 시원한 한 방을 쳤다. 3-4로 뒤진 8회초 선두타자 헨리 라모스가 안타를 쳤다. 이후 후속 두 타자가 아웃된 가운데 장성우가 두산 마무리 김강률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리면서 1루 주자를 홈으로 불렀다. 점수는 4-4.

포수의 '장군멍군' 동점타에 승부는 연장에서 갈렸다. 승자는 두산이 됐다. 두산은 연장 10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박계범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달아났다. 10회말 임창민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워내면서 승리를 지켰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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