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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타격감이 뚝 떨어진 두 포수. 사령탑은 채찍 대신 당근을 들었다.
지독한 타격 부진이었지만, 사령탑은 질책보다는 위로를 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부담을 가지고 있는 거 같다"라며 "해줘야 하는 선수니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12일 KT전에서 3대1 승리 후 "투수를 잘 이끌어준 박세혁을 칭찬하고 싶다"라며 "방망이가 잘 맞지 않아 칭찬했다. 포수는 투수 리드에 신경을 쓴다. 그 속마음을 안다"고 이야기했다.
사령탑의 위로를 받은 두 포수. 전반적인 타격감은 올라오지 않았지만, 필요할 때 한 방을 주고 받으며 분위기 전환을 했다.
박세혁이 첫 답을 했다. 0-1로 지고 있던 7회초 두산은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강승호가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분위기가 식었지만, 박세혁이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려냈다. 좌익수가 2루 주자의 득점을 막기 위해 홈으로 송구했지만, 포수의 포구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결국 1-1 균형이 맞춰졌다.
장성우도 모처럼 시원한 한 방을 쳤다. 3-4로 뒤진 8회초 선두타자 헨리 라모스가 안타를 쳤다. 이후 후속 두 타자가 아웃된 가운데 장성우가 두산 마무리 김강률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리면서 1루 주자를 홈으로 불렀다. 점수는 4-4.
포수의 '장군멍군' 동점타에 승부는 연장에서 갈렸다. 승자는 두산이 됐다. 두산은 연장 10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박계범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달아났다. 10회말 임창민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워내면서 승리를 지켰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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