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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대투수' 양현종(34)이 KBO리그 역대 최연소 2000이닝 기록을 새로 썼다.
KBO리그에서 통산 2000이닝을 달성한 투수는 6명 뿐이다. 한화 이글스 마운드 전성기를 이끌었던 송진우(3003이닝), 정민철(2394⅔이닝), 한용덕(2079⅓이닝)을 비롯해 이강철(2204⅔이닝·해태-삼성-KIA), 김원형(2171이닝·쌍방울-SK), 배영수(2167⅔이닝·삼성-두산) 등 쟁쟁한 투수들만이 갖고 있던 기록이다.
양현종은 그동안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선수 중 단 두 명에게만 허용된 영구 결번 계보를 이어 받을 선수로 꼽힌다. 2007년 2차 1라운드로 KIA에 입단한 양현종은 그해 4월 7일 잠실 LG전에서 1이닝을 던지며 기록의 첫 발을 뗐다. 2009시즌부터 본격적인 선발 투수로 자리 잡은 양현종은 부상으로 주춤했던 2012시즌을 제외한 11시즌에서 100이닝 이상 투구를 했다. 2014~2020시즌엔 7년 연속 규정이닝을 채우기도 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진 5년 연속 180이닝을 돌파하며 KBO리그의 대표적 '이닝 이터'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타이거즈 선수 중 2000이닝을 돌파한 선수는 이강철(2138이닝) 단 한 명 뿐이었다는 점은 양현종의 실력과 철저한 자기 관리의 방증이다. KIA에서 선수-코치를 거쳐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종국 감독은 양현종을 두고 "정말 대단한 선수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리빙 레전드라고 봐야 한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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