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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고우석은 팀내 마무리로 LG 마운드 최후의 보루다.
세이브 상황에서 듬직한 모습을 보이는 고우석이지만 동점일 때 불안한 경우를 자주 보인다.
고우석은 13일 잠실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서 2-2 동점이던 9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구원 등판해 4타수 2안타 1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첫 타자인 케빈 크론 타석 때 폭투를 범해 1사 1루가 된 상황에서 크론을 1루수앞 땅볼로 처리해 2사 3루. 6번 김성현만 처리한다면 이닝 종료가 되는 상황이었지만 풀카운트에서 던진 153㎞ 직구가 3루타가 됐다. 좌전안타성 타구를 LG 좌익수 김현수가 노바운드로 잡으려고 다이빙캐치를 했다가 공이 뒤로 빠지면서 3루타가 됐다. 2-3. 곧이어 박성한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2-4로 2점차로 벌어졌다. 이흥련을 삼진으로 처리해 9회가 마무리.
고우석은 지난해에도 동점상황에서 성적이 그리 좋지는 못했다. 13경기에 등판했는데 4패에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했다. 지난시즌 평균자책점이 2.17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10⅓이닝을 던졌는데 13개의 안타와 13개의 볼넷을 내줬고, 15개의 삼진을 잡고 6실점했다.
승리를 지키는 세이브 상황이 아니라 집중력이 떨어졌을 수도 있고, 반대로 점수를 주면 패한다는 생각에 부담을 더 느껴서 일 수도 있다.
팀의 마무리로 세이브 상황만 나가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경기라면 동점 상황을 막고 승리 기회를 만들거나 많은 점수차로 이기고 있을 때도 나가서 승리를 지켜야 한다. 고우석은 동점에서 부진한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을까. 올시즌에도 이런 상황은 계속 찾아올 것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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