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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키워야 할" 대졸루키의 황홀한 첫 경험, 작은거인 후배 백허그 이유?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04-14 21:36


2022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3회말 2사 1.2루 삼성 피렐라의 안타 때 2루 주자 김재혁이 홈을 파고들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4.14/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대졸루키 김재혁(23). 연일 짜릿한 첫 경험을 하고 있다.

전날인 13일 대구 한화전에서 3회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한화 토종 에이스 김민우를 상대로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렸다. 데뷔 첫 장타. 강한울의 땅볼로 팀의 첫 득점이자 결승점에 발판을 마련했던 중요했던 한방. 4회 두번째 타석에서도 라인드라이브를 날렸다. 세번째 타석도 볼넷으로 출루하며 좋은 감각을 이어갔다.

삼성 허삼영 감독이 "공수주에 걸쳐 좋은 자질을 가지고 있다. 지속적인 육성 필요하다"며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암시했던 바로 그 선수.

가벼워진 배팅 감각은 14일 대구 한화전으로 이어졌다.

3회 강한 땅볼로 불규칙 바운드 실책을 유발하고 2루도루까지 성공시킨 김재혁은 5회 선두타자로 나와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절묘한 배트컨트롤로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 경기
삼성 6회말 김지찬 홈 슬라이딩 득점 추가.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6회가 분수령이었다. 피렐라 오재일의 징검다리 홈런으로 4-3 역전에 성공한 뒤 이어진 1사 2,3루. 한화 투수 김종수의 커브를 중견수 쪽에 띄웠다. 희생타가 되기에는 살짝 짧아보였던 비거리.

하지만 3루주자는 오선진 대주자로 투입된 최고의 준족 김지찬이었다. 앞으로 달려나오며 포구한 중견수 이원석이 송구했지만 김지찬은 주저 없이 홈을 향해 달렸다. 투바운드 된 송구를 포수가 캐치하지 못하는 사이 김지찬의 슬라이딩한 손이 홈플레이트를 빠르게 쓸고 지나갔다. 5-3으로 달아나는 희생플라이. 김재혁의 데뷔 첫 타점이 중요한 타이밍에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덕아웃에 들어온 김재혁은 2년 후배 김지찬을 뒤에서 끌어안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지찬의 발이 만들어준 잊을 수 없는 첫 타점이었다.


김재혁은 이날 2개의 2루 도루로 데뷔 첫 멀티도루도 성공시켰다. 3타수1안타 2득점 1타점 2도루로 8대3 승리와 홈 스윕승에 이바지 했다.

경기를 거듭할 수록 5툴 플레이어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범상치 않은 루키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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