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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대졸루키 김재혁(23). 연일 짜릿한 첫 경험을 하고 있다.
가벼워진 배팅 감각은 14일 대구 한화전으로 이어졌다.
3회 강한 땅볼로 불규칙 바운드 실책을 유발하고 2루도루까지 성공시킨 김재혁은 5회 선두타자로 나와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절묘한 배트컨트롤로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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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3루주자는 오선진 대주자로 투입된 최고의 준족 김지찬이었다. 앞으로 달려나오며 포구한 중견수 이원석이 송구했지만 김지찬은 주저 없이 홈을 향해 달렸다. 투바운드 된 송구를 포수가 캐치하지 못하는 사이 김지찬의 슬라이딩한 손이 홈플레이트를 빠르게 쓸고 지나갔다. 5-3으로 달아나는 희생플라이. 김재혁의 데뷔 첫 타점이 중요한 타이밍에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덕아웃에 들어온 김재혁은 2년 후배 김지찬을 뒤에서 끌어안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지찬의 발이 만들어준 잊을 수 없는 첫 타점이었다.
김재혁은 이날 2개의 2루 도루로 데뷔 첫 멀티도루도 성공시켰다. 3타수1안타 2득점 1타점 2도루로 8대3 승리와 홈 스윕승에 이바지 했다.
경기를 거듭할 수록 5툴 플레이어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범상치 않은 루키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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