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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이 어색한 커쇼, 드디어 출격! 후배들에게 '한 수' 가르칠까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2-04-13 16:42 | 최종수정 2022-04-13 18:10


클레이튼 커쇼.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영원한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4)가 '어색한 보직' 5선발로 시즌 첫 발을 내딛는다.

커쇼는 14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 타깃필드에서 열리는 2022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다저스는 홈 개막 시리즈에 커쇼를 넣지 않았다. 콜로라도 로키스와 3연전에 워커 뷸러, 토니 곤솔린, 훌리오 유리아스를 가동했다.

2008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커쇼는 '개막전 전문'이었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 8년 연속 개막전 마운드를 책임졌다. 2021년까지 포함하면 11시즌 중 9시즌의 개막전을 커쇼가 맡았다. 특별한 부상이 아니었다면 '개막전=커쇼'는 다저스의 공식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후배들에게 양보했다.

'다저블루'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데이비드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우리는 커쇼에게 최고의 기회를 주는 것이 어떤 방법인지 대화를 나눴다. 그 결과 다섯 번째 슬롯을 줬다. 실전에 들어가기 전까지 5이닝 75구를 던지는 것이 팀과 개인에게 모두 유익하다"라고 설명했다.

커쇼는 팔꿈치 부상 탓에 지난 시즌을 1개월 먼저 마쳤다. 동시에 FA 자격까지 갖추면서 오프시즌을 평소와는 다르게 보냈다. 재활과 동시에 계약까지 신경을 써야 했다.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할 것이라는 루머도 돌았다. 커쇼는 건강도 회복하고 다저스와 재계약도 성공했다. 다만 스프링캠프 준비는 평소보다 아주 조금 늦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로버츠가 설명한 이유 외에 커쇼가 콜로라도에 약했기 때문이라는 근거도 제시했다.


커쇼가 없는 동안 다저스는 뷸러, 곤솔린, 유리아스, 앤드류 히니를 앞세워 2승 2패에 그쳤다. 퀄리티스타트는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뷸러 외에는 5이닝을 채운 투수도 없었다. 커쇼는 시범경기 4경기서 11⅔이닝 4실점, 무난한 모습을 보여줬다. 뒤늦게 나서는 원조 에이스가 다시 영웅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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