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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에 이런 날도, OPS 1~3위가 동양계...둘은 신인왕 예약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4-13 16:55 | 최종수정 2022-04-13 16:59


시카고 컵스 일본인 타자 스즈키 세이야가 13일(한국시각)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5회말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홈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에서 시즌 초반 동양계 선수들의 돌풍이 뜨겁다.

출루율(OBP)과 장타율(SLG)의 합인 OPS 부문서 세 선수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31), 시카고 컵스 일본인 타자 스즈키 세이야(28),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중국계 미국인 스티븐 콴(25)이 OPS 부문 전체 1~3위에 랭크됐다.

13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최지만이 OPS 1.706으로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타율 0.615(13타수 8안타), 출루율 0.796, 장타율 1.000을 기록 중이다.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최지만은 이날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스리런 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의 맹타를 휘둘렀다. 출루율 100%.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최지만은 2-3으로 뒤진 2회말 1사 1,2루서 우중월 3점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첫 아치를 신고했다. 4회에는 좌측 2루타를 날렸고, 6회에는 좌완 애덤 콜라렉을 상대로 8구 접전 끝에 유격수 강습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런데 탬파베이 케빈 캐시 감독은 7-7 동점이던 7회말 2사 1,3루 찬스에서 최지만을 오른손 얀디 디아즈로 교체했다. 상대 투수가 좌완 커비 스니드였기 때문이다. 디아스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6회 좌완을 상대로 안타를 쳤음에도 7회 동점 및 득점권 상황에서 대타로 교체한 건 이해하기 힘들다. 2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디아즈의 시즌 타율은 9푼1리로 떨어졌다.

스즈키는 같은 날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홈런 2방을 몰아치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에 이은 일본발 광풍을 예고하고 나섰다. 5회 선두타자로 나가 우중월 선제 솔로홈런을 날린 스즈키는 7회에는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린 스즈키는 4경기에서 타율 0.417, 3홈런, 8타점, 4볼넷, OPS 1.696을 마크했다. MLB.com에 따르면 스즈키는 타점이 공식 기록으로 인정된 1920년 이해 메이저리그 데뷔 첫 4경기에서 8타점 이상, 4볼넷 이상을 올린 최초의 선수가 됐다. 또한 오타니에 이어 데뷔 첫 4경기에서 3홈런을 날린 두 번째 일본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스즈키와 마찬가지로 콴 역시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루키다. 이날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2번 좌익수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최초로 5경기 연속 3출루 행진을 벌였다.


콴은 5경기에서 타율 0.667(15타수 10안타), 4타점, 7득점, 7볼넷, 출루율 0.750, 장타율 0.933, OPS 1.683을 기록 중이다. 콴은 올시즌 115개의 공을 맞아 아직 한 번도 헛스윙을 한 적이 없고, 삼진도 당하지 않았다. 또한 24타석에서 18번 출루해 2008년 신시내티 제이 브루스가 작성한 데뷔 첫 5경기에서 달성한 최다 출루 기록 17회를 경신했다.

콴은 1997년 캘리포니아주 로스가토스 태어나 오리건주립대 시절인 2018년 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클리블랜드의 지명을 받았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스즈키는 내셔널리그 신인왕, 콴은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로 유력하게 떠올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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