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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1할대 스타들을 어찌할꼬.
이름만 놓고 보면, 제 역할을 해줘야 할 타자들이 침묵하고 있다. 12일 SSG전에 선발로 나선 선수들 중 4명의 주축타자가 1할대 타율에 그치고 있다. 아무리 시즌 초반이라고 해도 심각한 부진이다.
먼저 LG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60억원의 거액을 투자해 야심차게 영입한 박해민. 테이블세터로서의 역할을 기대했지만 36타수 4안타 타율 1할1푼1리다. 최근 18타석 연속 무안타다. 하위 타순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 'FA 재수생'이자 200안타 신화를 썼던 서건창도 1할3푼3리에 그치고 있다. 캡틴 오지환 역시 1할5푼2리, 새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도 1할6푼7리로 초라하다.
하지만 이들의 활약만으로는 부족하다. 테이블세터가 밥상을 차려야 이들이 맛있게 밥을 먹을 수 있고, 상대가 클린업트리오와의 승부를 어렵게 가져가면 그 뒤 6, 7번 타순에서의 해결 능력이 필수다.
류지현 감독도 이를 알고 있다. 류 감독은 "클린업 티르오가 좋기 때문에 6번 자리가 중요하더라. 현재 라인업에서는 테이블세터가 얼마나 출루를 해주느냐, 5번 뒤 6, 7번 자리에서 어떻게 연결시켜주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결국 위에 언급됐던 1할대 타자들이 분발을 해줘야 한다는 소리다. 특히 박해민과 서건창의 부진이 마음에 쓰이는 류 감독이다. 류 감독은 "두 사람 다 페이스가 떨어져 있다. 그래도 평균치를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초반인데, 타순을 자주 바꾸면 선수들이 흔들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시간을 조금 더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LG에 그나마 위안인 건 부상을 털고 돌아온 홍창기가 괜찮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역시 허리가 아파 이탈한 채은성이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에서의 출루와 중심 타선에서의 한 방을 보완할 수 있는 카드들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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