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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 노장에게 2년 계약? 휴스턴이 옳았다.. 시범경기 ERA 0.00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2-03-30 05:20 | 최종수정 2022-03-30 05:46


저스틴 벌랜더. 휴스턴애스트로스SNS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옳았다. 저스틴 벌랜더(39)는 나이와 무관하게 건재했다.

벌랜더는 3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선발 등판, 4이닝 6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휴스턴은 3대1로 이겼다.

벌랜더는 시범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벌랜더는 1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처음 등판했다. 2이닝 동안 31구를 던지며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24일 다시 세인트루이스전에 출격했다. 2⅔이닝을 소화했다. 안타 3개를 맞았지만 실점은 막았다.

세 번째 등판인 이날 워싱턴전에는 4이닝을 채웠다. 시범경기 3경기서 8⅔이닝 무실점, 정규시즌 등판 준비를 완벽하게 마쳤다.

벌랜더는 2020년 9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2021년은 아예 날렸다. 최근 2년 메이저리그 기록은 단 1경기 6이닝 2실점이 전부였다. 게다가 벌랜더는 내년에 마흔이다. 올해 복귀가 가능했지만 과거의 위력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벌랜더는 2021년 11월 플로리다에서 스스로 쇼케이스를 열었다. 전직 MVP이자 사이영상 2회 수상에 빛나는 특급 에이스의 복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약 20개 구단이 직접 사람을 보내 확인했다. 벌랜더는 최고 구속 97마일까지 찍었다.

원 소속팀이었던 휴스턴은 물론이고 뉴욕 양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LA 에인절스, LA 다저스, 뉴욕 메츠 등이 벌랜더 쟁탈전을 벌였다.


이들은 대부분 1년 2000만달러(약 243억원) 수준의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키스는 1년 2500만달러(약 304억원)의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웠다.

하지만 휴스턴의 안목이 가장 탁월했고 베팅 역시 제일 과감했다.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에 따르면 오직 휴스턴만이 다년 계약을 안겼다. 휴스턴은 옵트아웃까지 넣어 1+1년 총액 5000만달러(약 610억원) 러브콜을 보냈다. 휴스턴의 확신은 현실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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