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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해가 마지막 시즌이다."
세인트루이스 존 모젤리악 사장은 "살아있는 역사를 보거나 공유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1999년 드래프트에서 앨버트를 호명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와의 결합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며 "앨버트 뿐만 아니라 우리 카디널스 가족과 나 자신도 가장 아끼는 스크랩북 또는 야구카드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라며 격하게 환영했다.
푸홀스는 이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언제 출전을 할 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지명타자로 출전한다면 1~2일 내 타석에 서는 푸홀스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푸홀스가 올시즌을 '마지막'이라 한 것은 본인의 결정이다. 왜 굳이 1년을 더 뛰려는 걸까. 무엇보다 드래프트와 신인왕을 거쳐 전성기를 보내고 우승을 경험했던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은퇴해야겠다는 생각이 컸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푸홀스의 목표는 딱 하나다. 21개 남은 700홈런 고지 정복이 그것. 통산 홈런 순위에서 배리 본즈(762개), 행크 애런(755개), 베이브 루스(714개), 알렉스 로드리게스(696개)에 이어 5위인 푸홀스는 스테로이드 시대를 거치면서 한 번도 관련 스캔들에 언급된 적이 없다. 켄 그리피 주니어처럼 깨끗한 이미지가 그를 더욱 빛나는 전설로 만들었다.
푸홀스의 보직은 지명타자다. 상대가 왼손 선발투수일 때 선발 출전의 기회가 주어지며, 그렇지 않은 날은 경기 후반 대타로 나설 수 있다. 현실적으로 홈런 21개를 추가하기는 쉽지 않다. 그는 지난해 LA 에인절스와 다저스에서 109경기에 출전해 296타석에서 17홈런을 터뜨렸다. 같은 페이스라면 올해 적어도 300타석 이상은 들어서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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