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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 고민 한화, 문동주 합류까지 속타는 한달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2-03-29 10:43 | 최종수정 2022-03-29 11:01



'슈퍼루키' 문동주(19)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22년은 리빌딩을 공표하고 맞은 두 번째 시즌. 올해도 한화 이글스는 꼴찌 후보다. 든든한 미래를 머릿속에 그리면서 속 근육을 키우고, 씨를 심고 뿌리를 내리게 하는 과정, 리빌딩. 그런데 한국 프로야구에서 성적을 외면한 리빌딩은 비현실적이다. 일정 수준 성적으로 리빌딩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지속적인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팀 성적의 키가 될 수밖에 없는 마운드, 특히 선발진이 불안해 보인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와 닉 킹험, 김민우로 구성된 1~3선발은 나름대로 괜찮아 보인다. 재신임을 받은 두 와국인 투수의 경험치에 대한 기대도 있다. 김민우도 착실하게 자리잡았다.

문제는 4,5선발. 최상위 전력을 갖춘 팀을 빼면 대다수 팀이 4,5선발을 두고 고민을 한다. 5선발까지 온전하게 갖췄다면, 당연히 우승 전력. 이런 면을 감안해도, 한화 4,5선발은 허약해 보인다. 유력한 4~5선발 후보가 윤대경, 김기중이었다.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왔는데도, 5선발은 불확실하다.

28일 대전 LG 트윈스전에 선발로 나선 2년차 김기중은 1회를 버티지 못했다. ⅔이닝 4안타, 볼넷 2개, 6실점.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해 5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9.80을 기록했다. 그렇다고 다른 선발 후보가 눈에 들어오는 것도 아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카드가 19세 고졸 루키 문동주인데, 불펜 피칭중 옆구리 통증이 나타나 현재 전력외 선수다. 시범경기에 한 게임도 나서지 못했다. 의욕이 넘치는 젊은 투수에게, 마음 답답한 시간이 흘러갔다.


이번 시즌 최고 신인 투수로 평가받는 문동주는 조만간 재가동 준비에 들어간다. 돌발변수없이 투구 프로그램을 소화한다면, 정규시즌 개막 후 한달이 지난 4월 말, 5월 초에 실전력으로 합류가 가능하다.

문동주는 불펜 피칭에서 시속 155km를 뿌려 이글스 사람들을 설레게 했다. 투구 스피드가 투수 능력의 전부가 아니라도 해도,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선수다. 한화가 지속적으로 기회를 주고 육성해야할 미래 자원이다.


구단은 올 시즌 100이닝을 투구 상한선으로 잡아놓았다. 세심하게 관리해야할 소중한 자원이면서, 1군 전력으로서 기대가 크다.

문동주가 합류한다면 일단 5선발 고민은 자연스럽게 해소된다. 그가 1군 마운드에 설 때까지 한화 구단과 문동주 모두 인내의 시간이 될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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