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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개막전에 무조건 쓴다."
크론은 팀의 장수 외인이었던 제이미 로맥과 이별한 SSG가 야심차게 선택한 외국인 타자다. 100만달러의 몸값으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시범경기 형편 없는 타격으로 걱정의 시선이 늘었다. 지난 12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시작으로 25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시범경기 10경기를 치르며 28타수 3안타에 그쳤다. 타이밍을 아예 맞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김원형 감독은 크론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김 감독은 "개막전에 크론을 무조건 믿고 쓰겠다"고 말하며 "타이밍이 맞지 않아 마음이 조급했다고 하더라. 남은 시범경기에서 타이밍 부분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겉으로는 밝은 모습이다. 자기 계획대로 잘 가고 있다고도 했다"고 했다.
크론이 중심에 자리를 잡아주면 김 감독의 고민도 풀린다. 김 감독은 크론이 4번에서 큰 타구를 펑펑 쳐주면, 그 뒤 5~6번 타순에 한유섬과 최주환 등을 배치해 화력으로 상대를 압도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크론이 적응을 못해 하위 타순으로 밀리거나 경기에서 빠지게 된다면 강한 5, 6번을 생각하는 김 감독의 계획이 모두 물거품이 된다.
아직은 시범경기 타율 1할5푼6리다.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좋은 타구가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SSG는 희망을 찾을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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