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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해보다 잘 보이는 것 같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이승현에 대해 "구속이 더 올라와야 한다"고 평가한다. 이승현은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 구속이 덜 나오는 것이다. 지난해 통증을 느꼈던 허리는 괜찮은 상태다. 구속은 5~7km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데뷔 시즌보다는 잘 보이는 것 같다. 지난해 같은 경우 타자와 포수만 보였는데 이젠 마운드 위에서 생각도 많이 하게 된다. 타자와의 수싸움, 볼배합 뿐만 아니라 분석 내용을 상기할 수 있다. 많은 생각 때문에 혼란스럽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 "하이 패스트볼도 많이 구사한다. 다만 자기가 던지고 싶은 곳에 던지는 건 쉽지 않다"고 했다.
이승현은 지난해 신인왕을 놓쳤다. KIA 타이거즈의 1차 지명 투수 이의리에게 빼앗겼다. 이의리는 신인왕 뿐만 아니라 태극마크까지 달고 올림픽도 경험했다. "이의리의 활약이 자극이 되냐"는 질문에는 "딱히 (이의리를 의식해본 적) 없다. 나만 잘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승현은 대구상원고 시절 선발투수였다. 그러나 삼성에 입단한 뒤 불펜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선발 전환 욕심은 없을까. 그는 "아무래도 고교 때 선발투수를 했기 때문에 욕심이라기보다 선발을 하는 것이 마음이 편안하다. 다만 불펜도 좋은 것 같긴 하다"며 웃었다.
더불어 "사실 나는 팔이 늦게 풀리는 경향이었는데 불펜 투수를 하면서 바뀌었다. 미리 준비하게 됐다. 상대 좌타자 라인이 있으면 앉아있는 것보다 일어서서 몸을 움직인다"고 말했다.
이승현 마음 속에는 태극마크에 대한 욕심도 살아 숨쉬고 있다. 그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 가보고 싶다. 그것보다 먼저 팀에서 잘해야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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