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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관록과 패기의 훌륭한 화음이었다.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인 투구였다. 1회초 강진성, 김재환에 연속 안타를 내주며 2사 1, 3루 실점 위기에 놓였으나, 박세혁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돌파했다. 3회초에도 2사후 볼넷, 안타로 다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20일 사직 롯데전에서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던 이의리는 이날 2이닝만 소화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첫 이닝이었던 5회 5개의 공으로 아웃카운트 세 개를 뽑아내고, 6회에도 범타로 삼자 범퇴를 유도하자 코치진과 의논 하에 한 이닝을 더 책임졌다. 손가락 물집 부상 후 첫 외부 실전이었던 롯데전에서 어깨에 다소 힘이 들어갔던 것과 달리, 이날 투구에선 여유롭게 상대 타자와 마주했다. 9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 세울 정도로 뛰어난 제구와 구위를 선보였다. 24개의 공 중 19개를 직구(최고 147㎞, 평균 144㎞)로 구사했고, 커브(122㎞), 슬라이더(135~136㎞), 체인지업(134~136㎞)을 섞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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