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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는 락아웃 해제 직후 굿뉴스와 배드뉴스 하나씩을 전했다.
그 가운데 섭섭한 마음이 가장 큰 선수는 아무래도 커쇼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잰슨과는 16년 동안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함께 한 인연 때문이다.
다저스와 재계약 직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캠프에 합류한 커쇼는 MLB.com 인터뷰에서 "잰슨은 오랫동안 압도적이었다. 매년 그곳(9회 마운드)에는 그가 있었다. 마운드에 올라가면 늘 원하던 걸 해줬다"면서 "우리는 그가 무척 그리울 것이다. 나 역시 그가 보고 싶을 것"이라고 밝혔다.
커쇼는 2006년 드래프트 1라운드서 다저스의 지명을 받고 입단해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커쇼가 2006년 루키리그에서 처음 공을 던질 때 받아준 포수가 잰슨이었다. 그러니까 둘은 배터리로 인연을 맺고 우정을 쌓아나간 것이다. 몇 년 뒤 커쇼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에이스가 됐고, 잰슨은 최고의 클로저로 떠올랐다.
잰슨은 2010년 7월 메이저리그에 올라 구원투수로 본격적인 성장세를 밟아갔다. 2012년부터 붙박이 마무리로 나서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한 번도 보직을 내려놓은 적이 없다. 2016년과 2017년에는 메이저리그 최초로 2년 연속 '트레버 호프먼 구원투수상'을 수상했다.
MLB.com에 따르면 잰슨은 빌리 와그너, 마리아노 리베라, 트레버 호프먼에 이어 한 리그에서 통산 1000탈삼진 이상을 올린 역대 4번째 구원투수다. 통산 350세이브는 다저스 구단 역대 최다 기록이다. 커쇼는 2011년, 2013년, 2014년 세 차례 사이영상을 차지하는 등 통산 185승을 따내며 다저스 에이스로 군림했고, 그의 승리를 잰슨이 숱하게 지켜줬다.
다저스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은 커쇼-잰슨, 쌍두마차 덕분이다. 두 선수 모두 올시즌이 끝나면 다시 FA 자격을 획득한다. 잰슨이 다저스로 복귀하는 걸 커쇼는 내심 바랄 지도 모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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