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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시범경기지만 처음 맛보는 홈런. 그럼에도 '안방 걱정' 뿐이었다.
2016년 포수진 줄부상으로 육성선수에서 정식선수가 돼 4경기를 소화했던 최용제는 2020년이 돼서야 다시 1군에 콜업됐다. 2020년 28경기에서 타율 2할9푼5리를 기록하면서 타격 재능을 보여줬던 그는 지난해에는 데뷔 이후 가장 많은 79경기에 나와 타율 2할7푼9리(104타서 29안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최용제의 주 역할을 '대타'였다. 대타 타율이 3할7푼1리에 달했다.
최용제는 "얼떨떨했다. 타구가 안 넘어가고 담장 맞고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살짝 넘어간 것 같다. 홈런이 시범경기가 아니라 정규시즌 때 나왔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다"고 활짝 웃었다.
'타자'로서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고 있지만, 최용제는 '포수'로서 가치를 더욱 신경썼다.
홈런에 앞서 최용제는 8회 장두성의 도루를 잡아냈다. 최용제는 "홈런만큼이나 도루저지도 의미가 있었다. 상대 주자가 지난해 우리 팀과 경기 때 내야 땅볼에도 살았던 걸 기억하고 있었다"라며 "변화구 때 뛰길래 던졌는데, (오)명진이가 잘 잡아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최용제에 대해 "타격감이 좋다. 백업 포수 경쟁에 있어서 생각을 해봐야할 거 같다"며 기대했다.
최용제는 "시즌 준비 잘 되어가고 있다. 지난해엔 대타로 많이 나갔는데 올해는 수비도 자주 나가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1군에 오래 있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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