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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2시즌 KBO리그 시범경기.
두 차례 호수비를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이가 있었다. '슈퍼 루키' 김도영이었다. 이날 김도영은 고교 때 경험하지 못했던 3루수로 첫 선발출전했다. 박찬호의 호수비를 본 소감에 대해선 "TV에서만 보던 선배님들의 플레이를 실제로 보니 멋있고 존경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찬호 선배님은 사실 수비 면에서 자신만의 것이 있다. 뭔가 따라하긴 어렵다. 저보다 2년 선배인 (박) 민이 형이 있다. 찬호 선배님께서도 '민이가 수비를 잘하니 보고 배우라'고 조언해주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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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올 시즌을 앞두고 입지가 애매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같은 포지션의 '특급 신인' 김도영이 KIA 유니폼을 입었기 때문이었다. 김도영은 공수주 삼박자를 갖춘 고교 스타였기 때문에 박찬호가 타격에서 업그레이드를 시키지 않으면 주전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이에 대해 박찬호는 "프로라는 직업이 늘 비교를 당하기 마련이다. 다만 어떤 선수가 들어왔다고 특별히 신경 쓴 건 아니다. 몇 시즌을 치르면서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성적을 낼까 고민하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종국 KIA 감독도 "박찬호는 수비와 주루 플레이만 해줘도 된다"며 타격 부담을 최대한 주지 않으려고 했다.
김도영은 김 감독에게 아직 보여줄 것이 남았다. 수비력이다. 지난 14일과 15일 대구 삼성전에서 각각 유격수와 3루수로 출전했는데 타구가 많이 오지 않아 수비 경험을 쌓지 못했다. 김도영도 "앞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드리고 싶다. 타 구장에서도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막전 엔트리에 들고 싶다. 잘하다보면 신인왕은 따라올 것"이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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