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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로테이션의 '안위'가 두 아시아 투수에 달렸다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한국과 일본 출신 선발투수가 한 팀에서 로테이션을 이루는 것은 1990년대 후반 LA 다저스 박찬호-노모 히데오, 2004년 몬트리올 엑스포스 김선우-오카 도모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토론토 선발진의 성공 열쇠를 두 선수가 지니고 있다는 건 그만큼 불안 요소가 많다는 뜻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고, 기쿠치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3년 활약하는 동안 안정감을 심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TSN은 기쿠치에 대해 '90마일대 중반의 직구와 커터, 썩 괜찮은 체인지업과 헛스윙을 유도하는 슬라이더 등 4개 구종을 갖춰 토론토 선발진의 히든카드로 꼽힐 만하다'며 '피트 워커 투수코치가 지난해 로비 레이와 스티븐 마츠를 부활시켰 듯이 기쿠치도 그 힘을 빌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성장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류현진에 대해서는 '토론토 관계자 누구든 올시즌 류현진이 훨씬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후반기 평균자책점 5.50으로 부진했던 건 홈 팬들의 성원에 대한 부담, 신체적 문제에 따른 것이라고 본다'고 옹호하면서도 '연봉 2000만달러를 2년간 받는 류현진은 더이상 에이스일 필요가 없지만, 작년 평균자책점 4.37은 그의 커리어에서 최악이었으며 핀포인트 제구가 자주 그를 비껴갔다. 작년에는 건강 문제가 그의 정교한 레퍼토리를 망쳤다고 보면, 올해 평균자책점 4점대 이하를 기대할 수 있다. 그렇다고 2018~2020년과 같은 3점대 이하는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다소 상반되는 뉘앙스다. 기쿠치는 긍정적인 요소를 부각한 반면 류현진은 나이에 따른 한계를 언급했다. 지난 14일 출국한 류현진은 16일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마련된 토론토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첫날 훈련을 소화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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