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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안타' 심상치 않은 이 남자, KIA 좌익수 경쟁도 조기 종료?[SC핫피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2-03-16 00:34 | 최종수정 2022-03-16 04:58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가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3회초 2사 만루 KIA 김석환이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3.12/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시범경기 초반부터 활약상이 심상치 않다.

KIA 타이거즈 김석환(23)의 방망이가 연일 불을 뿜고 있다. 15일까지 KIA가 치른 3번의 시범경기에 모두 모습을 드러낸 김석환은 매 경기 안타를 뽑아내고 있다. 1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 첫승에 일조하더니 14~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8회초 대타로 나선 15일 경기에선 우중간 3루타를 만들어내면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김석환은 올 시즌 고종욱(33), 나지완(37)과 함께 KIA 좌익수 자리를 다툴 선수로 꼽혔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기간 치른 7차례 연습경기 타율은 2할(25타수 5안타)에 불과했다. 경쟁자 고종욱이 4할2푼1리(19타수 8안타)로 주가를 올리는 가운데 김석환의 방망이는 무거웠다. 하지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치러지는 시범경기에서 고종욱이 침묵을 이어가는 가운데, 김석환이 흐름을 바꿔놓은 모양새다.

김석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KIA 김종국 감독이 키플레이어 중 한명으로 꼽은 선수다. 현역병으로 군복무를 마친 뒤 복귀한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OPS(출루율+장타율) 0.938을 기록하면서 1군 콜업 기회를 얻은 바 있다. 2017년 2차 3라운드로 KIA에 입단한 이후 좋은 평가를 받았던 타격 능력에 비로소 눈을 뜨는 모양새다. 김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김석환을 좌익수 경쟁 자원으로 분류해놓고 지켜보고 있다.

김 감독은 "김석환이 고교 시절 주 포지션은 외야였다. 수비 능력이 좋은 선수라 기대해 볼 만하다"며 "코너 외야수니 타격 쪽에 중점을 두고 볼 생각"이라고 시범경기에서의 평가 포인트를 밝힌 바 있다. 비록 시범경기 초반이기는 하지만 김석환은 타격 능력으로 사령탑의 눈도장을 찍는 모양새다.

관건은 김석환이 최근의 타격감을 시범경기 막판까지 이어갈 수 있느냐다. 시기에 따라 기복이 생기는 타격감을 고려할 때, 상대 투수들의 컨디션이 어느 정도 올라오는 시범경기 막판 고비가 찾아올 수 있다. 연습경기 이후 침체돼 있는 고종욱이나, 12일 NC전에서 홈런을 쏘아 올린 나지완이 언제든 반등 가능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 점도 주전 경쟁의 변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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