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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년 전과 비교해보자.
결과는 참담했다. 우승 이듬해 가을야구에 탈락하는 이례적인 시즌을 보내야 했다.
2022년은 절치부심의 해다.
환골탈태 수준의 변화를 통해 전력 재정비에 성공했다. 박건우 손아섭 마티니가 가세한 타선은 정교함과 출루, 활발한 뛰는 야구 색채가 강해졌다. 지난해 어수선한 틈에 기회를 얻으며 성장한 박준영, 김주원에 서호철 오영수 김한별 등 예비역들이 복귀하며 짜임새를 강화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약점이던 불펜진은 심창민 하준영 등 강한 공을 뿌리는 투수들이 가세해 다양성을 높였다. 한차원 성장한 류진욱, 대졸 신인 박동수도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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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버전으로의 회귀. 마침표를 찍을 인물은 좌완 에이스 구창모의 건강한 복귀다.
2020년 15경기 9승무패, 평균자책점 1.74. 전반기 활약 만으로 리그 최고 좌완으로 우뚝 섰던 그는 후반부터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지난해 여름 왼쪽 척골 피로골절 판고정술 등 기나긴 재활을 통과했다. 회복할 만 하면 다시 아픈 무한 반복의 답답한 시간.
지긋지긋했던 부상과의 결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 14일 최종 검진에서 '이상 무' 판정을 받았다.
불펜 피칭 단계까지 소화하며 시즌 복귀를 준비했던 구창모는 16일 라이브피칭을 소화했다.
한차례 더 라이브피칭을 한 뒤 조심스레 경기 출전에 나설 전망. NC 이동욱 감독은 15일 "내일 라이브 피칭 이후 한 차례 더 라이브 피칭을 계획하고 있다"며 "문제가 없다면 경기에도 나설 것"이라며 시범경기 출격을 예고했다.
구창모 복귀는 NC 선발진에 천군만마다.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와 올해 더욱 강해질 웨스 파슨스에 구창모까지 리그 최강 3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
지난해 시행착오를 통해 더욱 강해진 토종 우완 에이스 송명기에 최고 시즌을 경험한 신민혁, 베테랑 이재학까지 버티고 있다.
타선이 탄탄한 NC의 마운드 완성은 곧 우승전력으로의 확실한 복귀를 의미한다.
LG, KT와 함께 3강 구도를 형성할 NC의 한걸음 달아나기. 구창모 어깨에 달렸다. 현 상태로는 무척 희망적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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