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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25억 쓰고 철수? 코레아-프리먼 외면한 양키스, 결국 사치세 문제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3-15 19:19 | 최종수정 2022-03-15 19:22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게 된 조시 도날드슨은 2015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MVP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26홈런을 터뜨렸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대로 철수하는 것인가.

뉴욕 양키스가 FA 시장에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전력 보강에 실패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양키스는 이번 오프시즌 과제가 유격수와 1루수, 선발투수였다.

이 가운데 공백을 메운 것은 유격수 뿐이다.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유격수 아이제아 카이너-팔레파와 3루수 조시 도날드슨, 포수 벤 로트벳을 영입하고 포수 개리 산체스, 내야수 지오 어셸라를 내줬다.

카이너-팔레파는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1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 8홈런, 53타점, 74타점을 때렸고, 2020년에는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투타에 걸쳐 정상급 유격수라는 평가다. 또한 도날드슨은 지난해 26홈런, 72타점을 올린 오른손 거포다. 2015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41홈런, 123타점을 폭발시키며 아메리칸리그 MVP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처치 곤란이었던 산체스를 내보내 로스터 짜임새도 한층 높아졌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양키스가 필요한 전력을 보강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1루수와 선발투수 보강은 여전히 멀어 보인다.

먼저 1루수를 보자. 양키스는 FA 프레디 프리먼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맷 올슨을 타깃으로 삼았다. 그러나 올슨은 1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됐다. 양키스는 유먕주 유격수 앤서니 볼피에 선수를 더 얹어달라는 오클랜드 요구를 거절했다. 애틀랜타를 그 틈새를 노린 것이다.

이에 따라 애틀랜타와 결별한 프리먼을 놓고 양키스와 LA 다저스가 영입 혈투를 벌이는 모양새가 됐지만, 양키스는 프리먼에 적극적으로 달려들지 않을 것이란 소식이다.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이날 '양키스와 프리먼의 계약 성사 가능성은 매우 부정적이다. 앤서니 리조가 1루수로 나서는 게 현실적이다. 그렇게 나쁜 대안은 아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결국 프리먼은 다저스와 계약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다. 여기에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프리먼에 공격적인 오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키스는 에이스 게릿 콜의 뒤를 받칠 2선발이 취약한데 FA 시장에서 구체적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락아웃 해제 직후 정상급 선발들 모두 거취가 결정됐다. 카를로스 로돈은 샌프란시코 자이언츠와 2년 4400만달러, 기쿠치 유세이는 토론토와 3년 3600만달러, 클레이튼 커쇼는 LA 다저스와 1년 1700만달러에 각각 계약을 먀쳤다.

양키스가 이번 FA 시장에서 계약한 선수는 내부 좌완불펜인 조엘리 로드리게스 뿐이다. 조건은 1년 200만달러(약 25억원).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는 양키스와 관련없는 선수가 돼버렸으니, 이번 FA 시장에서 양키스는 빈 손으로 철수할 공산이 커졌다.

양키스가 예상과 달리 투자에 적극적이 않는 건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사치세를 꺼리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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