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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서 적으로 만나는 NC, KIA 나성범 첫 '창원 원정' 활약상은[창원 포커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2-03-11 23:40 | 최종수정 2022-03-12 05:30


◇나성범.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기분이 이상할 것 같다."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나성범은 첫 '창원 원정'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나성범의 출발점은 창원이었다. NC 창단 멤버로 2013년 KBO리그에 데뷔, 지난해까지 줄곧 한 팀에서 뛰었다. 통산 1081경기 타율 3할1푼2리, 212홈런 83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6의 찬란한 기록도 썼다. 하지만 이제 모두 과거가 됐다.

나성범은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22일 함평 홍백전부터 치러진 7차례 실전에서 나성범은 배트를 쥐지 않고 동료들의 활약을 지켜봤다. NC전은 나성범이 KIA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첫 실전 평가 무대다. KIA 김종국 감독은 "나성범, 최형우 등 베테랑 선수들은 이미 실력이 검증된 타자들이다. 나성범은 시범경기 때부터 타석에 서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다면 나성범은 친정팀 NC를 상대로 첫 실전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나성범은 홈팀이 쓰는 1루측 더그아웃이 아닌 3루측으로 향한다. 매일 출퇴근하던 창원NC파크에 원정 버스를 타고 찾는 기분은 낯설 수밖에 없다. 나성범은 "타석에 나서는 방향이나 더그아웃 위치, 유니폼, 공격 순서 모든 게 다르니 기분이 이상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NC 후배들과의 맞대결을 두고는 "후배들이 장난삼아 '이제 형 상대하게 됐다. 삼진 잡기 위해 이 악 물고 있다'고 하더라. '맞추지만 말라'고 이야기 했다. 타석에 서면 이상한 기분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과거가 된 추억을 떠올릴 여유가 많지 않다. 시범경기부터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 올려야 할 나성범이다. 6년 총액 150억원의 몸값은 KIA가 그의 활약에 얼마나 큰 기대를 갖고 있는지 방증하기에 충분하다. 중심 타선에서 최형우, 황대인과 클린업 트리오를 결성해야 하는 그의 활약상은 시범경기 초미의 관심사다. 스스로 가장 잘 알고 있으면서 약점도 가장 많이 노출한 NC와의 맞대결의 무게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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