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1사 만루→KK' 신인 최지민 배짱투, KIA 한화 6대0 완파[광주 리뷰]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2-03-08 15:55 | 최종수정 2022-03-08 15:55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의 연습경기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KIA 투수 최지민
대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3.03/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신인 투수 최지민이 범상치 않은 담력을 뽐냈다.

최지민은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팀이 4-0으로 앞선 6회초 1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섰다. 앞서 한화 타선을 상대한 유승철이 연속 볼넷을 허용하면서 주자를 쌓은 상황. 올해 KBO리그 데뷔를 앞둔 신인 최지민의 위기 관리 능력을 시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최지민은 삼진 두 개로 이닝을 마무리 짓는 배짱을 선보였다. 1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좌타자 이성곤을 상대로 1B2S에서 몸쪽 낮은 코스로 휘어져 들어가는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뽑아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선 우타자 정민규와 2B2S 승부에서 바깥쪽 높은 커브를 선택, 다시 루킹 삼진을 만들었다. 위기 상황임에도 흔들리지 않는 배짱과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활용하는 제구력, 수싸움 모두 빛났던 장면. 최지민을 마운드에 올려 보낸 KIA 김종국 감독 뿐만 아니라 서재응 투수 코치, 더그아웃의 선배들 모두 함박 웃음을 지을 만한 장면이었다.

최지민은 앞선 연습 경기에서도 호투를 펼쳤다. 26일 광주 한화전(1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 3일 대구 삼성전(1이닝 무안타 2탈삼진 무실점)에서 모두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앞서 드러난 탈삼진 능력은 이날 다시 빛을 발했다.

최지민은 강릉고 시절 김진욱(20·롯데 자이언츠)과 함께 맹활약하면서 주목 받았다. 김진욱이 프로 데뷔한 뒤엔 강릉고 간판 투수로 뛰면서 청소년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스프링캠프 및 연습경기에서 고교 시절 드러냈던 가능성을 충분히 증명하고 있다.

KIA는 이날 한화에 6대0으로 완승했다. 1회말 터진 김석환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나지완도 적시타를 만들면서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5회말엔 최형우가 중월 직격 적시타를 만들며 격차를 벌렸고, 6회말엔 박찬호가 김규연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