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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넓어진 스트라이크존. 투수들은 '천적'을 피할 수 있을까.
지난해에도 '용규놀이'는 이어졌다. 지난해 이용규의 타석 당 투구 수는 4.24개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네 번째로 많았다.
투수들에게 악몽을 선사했던 '용규놀이'도 올해 새 국면을 맞이했다.
투수에게는 하이패스트볼이 좀 더 효과적일 수 있는 등 승부할 수 있는 범위가 늘어나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스프링캠프에서 달라진 스트라이크존을 경험한 선수들은 "이전보다 넓어졌다"며 입을 모았다.
반면 타자들에게는 불리한 환경이 마련됐다. 공을 쳐야할 범위가 더욱 넓어졌다. 삼진도 이전보다는 많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연스럽게 용규놀이도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는 시선이 생겼다. 이용규는 "나 뿐만 아니라 다른 타자들도 좀 고전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바뀌는 것이니 선수는 적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어려움은 있을 예정이지만, 타격 스타일에는 변화가 없을 예정. 이용규는 "(스트라이크존 변화) 설명을 듣고보니 타자들이 전보다는 좀 더 적극적으로 타격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며 "내가 투수의 투구수를 많게 하는 유형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볼을 많이 보는 유형은 아니다. 방망이를 내면서 파울을 치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이용규는 "(달라진) 스트라이크존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쉽게 고쳐지지 않겠지만, 시행 착오를 겪으면서 맞춰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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