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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N-S-K' 영문 팀들의 대약진, 3강 구도? 이 선수의 어깨에 달렸다[SC핫플레이어]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02-27 14:38 | 최종수정 2022-02-27 14:40


복귀 준비중인 NC 구창모. 사진제공=NC다이노스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영자 팀들의 전성시대다.

변화가 많았던 스토브리그. 전력 구도가 재편됐다.

전문가들은 '영문 팀' 5개 구단의 약진을 예상한다. 우승 재도전에 나서는 LG와 지난해 우승팀 KT, 2년 만에 왕좌탈환에 나설 NC, 주축전력 복귀와 외인재편에 성공한 SSG, 양현종 나성범이 가세하며 투-타 전력이 점프한 KIA 등이다.

상대적으로 '한글 팀' 5개 구단은 보강 요인이 없었다. 두산 삼성 키움 롯데 한화다.

야구란 게 외형적 플러스가 고스란히 성적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전문가 순위 예측이 번번이 틀리는 이유. 하지만 적어도 확률적으로 잘 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 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중 3강 후보로는 LG, KT, NC가 꼽힌다.

이 중 LG와 KT는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전력이다.

LG는 1994년 이후 28년 만의 우승 도전을 위해 FA 박해민을 영입하고, 내부 FA 김현수를 잡아 리그 최강 외야를 구축했다. 외야수 채은성이 1루로 이동했고, 3루수 리오 루이즈를 잡아 내야도 강화했다.


KT는 불펜 핵으로 기대를 모으던 이대은이 갑작스레 이탈한 것이 불안 요소. 하지만 구슬을 효율적으로 꿰어 쓰는 이강철 감독 특유의 리더십이 건재하다. FA 박병호를 영입해 은퇴한 유한준의 공백을 메웠다.

NC는 LG, KT 두 팀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겨우내 큰 변화로 인해 변수가 많다.

새 외인 닉 마티니와 FA 영입 듀오 박건우-손아섭으로 외야진이 싹 바뀌었다. 1루수 강진성도 빠졌다. 서호철 오영수 윤형준 등 예비역들의 경쟁 구도다. 마운드 변화도 있다. 불펜진에서 김진성 임창민 박진우 등 베테랑 선수들이 빠지고, 심창민 하준영 등이 가세했다.


수술 후 첫 불펜피칭 하는 NC 구창모. 출처=NC다이노스 유튜브 캡처
무엇보다 NC의 플러스 전력 기대는 지난해 이탈한 선수들의 복귀에 있다.

개막 후 징계를 마치면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에 이어 박석민이 순차적으로 돌아온다. 타선 짜임새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선수들.

'최강' NC 전력의 절대적 키를 쥐고 있는 선수가 있다. 좌완 에이스 구창모(25)다.

2020년 7월 왼팔 전완부 피로골절 증세를 느낀 뒤 들어간 기나긴 재활 기간.

지난해 후반기 복귀를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7월 왼팔 척골 피로골절 핀 고정술을 받고 결국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건강한 모습과 구위로 정상 복귀할 경우 구창모는 NC를 넘어 대한민국 최고의 좌완 투수로 평가 받는 투수. 최근 수술 후 첫 불펜 피칭을 마치며 순조로운 복귀 준비를 알렸다.

구창모는 불펜 피칭 후 "첫 피칭이지만 스스로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다음 피칭이 기대된다. 너무 오랫동안 기다려서인지 가슴이 벅차고 두근거렸다"며 설렘을 토로했다.

구창모는 3월 중순 검진을 받는다. 큰 이상이 없고, 통증이 재발하지 않는다면 순조로운 복귀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서둘러 개막을 맞추려 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봄이 가기 전에 구창모를 1군 마운드에서 볼 공산이 커졌다.

구창모가 건강한 복귀와 구위 회복을 이뤄낸다면 NC는 단숨에 1순위 우승후보로 점프할 수 있다. 구창모의 어깨에 3강 구도의 균형이 흔들릴 공산이 커지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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