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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기장]"가르치는게 즐겁다." '국보' 감독이 KT 투수에게 고맙다고 한 이유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2-26 15:09 | 최종수정 2022-02-26 16:11


선동열 전 감독이 KT 위즈 1차 지명 신인 박영현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기장=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자견에 오승을 해서인지 선수들이 자신감에 차있고, 준비도 잘한 것 같다."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T 위즈의 스프링캠프를 찾아 투수들을 지도했다. 지난 16일부터 기장을 찾은 선 전 감독은 특별 인스트럭터로 KT의 투수들을 가르쳤다.

선 전 감독은 26일 취재진을 만나 그동안 KT 캠프에서 투수들을 지켜본 소감을 밝혔다. 선 전 감독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초청해주신 KT 관계자분들과 이강철 감독께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선수들이 작년에 봤을 때와는 또 다르더라. 우승을 해서인지 선수들이 자신감에 차 있고, 분위기도 좋았다"라고 했다.

투수들에 대해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투수들 모두 개개인이 캠프 준비를 잘 한 것 같다"는 선 전 감독은 투수들에 대해 일일이 코멘트를 했다.

소형준에 대해선 "신인 때 13승을 하고 신인왕을 했는데 지난해엔 성적이 떨어져서인지 올해는 준비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며 "훈련하는 모습이나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을 보니 상당히 준비를 잘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올해 좋은 성적 기대가 된다"라고 했다. 주의해야 할 것으로 세트 포지션에서의 밸런스를 꼽았다. 선 전 감독은 "슬라이드 스텝에서 폼이 커서 도루 허용이 있다는 것이 단점이었는데 슬라이드 스텝 때 빨리 던져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맘이 앞서다보니 상체가 먼저 이동해서 던져서 밸런스가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아직 개막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지금은 좋은 밸런스에서 계속 던져야 한다. 오늘(라이브 피칭)은 좋았다. 앞으로도 얼마나 좋은 밸런스에서 던지느냐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5선발인 배제성에 대해서는 "모든 폼이 상당히 안정돼 있다. 작년과 비교해도 안정감이 있다"라고 했고, "엄상백은 작년엔 못봤는데 올해 보니 굉장히 좋은 밸런스를 가지고 있더라"라고 선발진에 대한 칭찬을 했다.

마무리 김재윤이나 주 권에 대해선 "지금 시점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주 권은 폼 자체가 유연하고 부드럽다"라고 했고, "박시영도 전체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변화구, 특히 커브를 자기 것으로 만들면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멘트를 못한 투수들에겐 미안하다"라며 웃은 선 전 감독은 "요즘 선수들에게 고마운 것이 스스럼 없이 물어보는 게 너무 좋다. 가르치는 입장에서 너무 즐겁다"라며 KT 투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선 전 감독은 27일 KT 선수들과 작별한다. 선 전 감독의 조언을 받은 KT 투수들이 올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기장=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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