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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강민호(삼성 라이온즈)가 사직구장을 떠난지 올해로 5년째. 올해는 강민호를 찾지 않아도 되는 걸까.
후반기에는 상무에서 돌아온 안중열이 인상적인 기량을 뽐냈다. 특히 수비에선 투수 리드와 프레이밍, 타석에선 작전 수행 능력에 강점을 보였다는 평가. 58경기 157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2할3푼2리 3홈런 16타점 OPS 0.714를 기록했다.
올시즌은 두 선수에겐 본격적인 진검승부다. 지난 시즌 간간히 보인 실수나 아쉬운 타격 성적은 백업 포수로만 뛰었던 이들이 주전으로 자리잡는 과정이었다. 이제 올시즌은 안방마님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줘야한다. 어느덧 나이도 20대 중후반으로 접어든 만큼, 어리다는 핑계도 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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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열은 "(강)민호 형 있을 때부터 롯데에서 계속 뛰었다보니 그 무게감을 알고 있다. 지금도 한없이 부족하다"면서도 "'포수가 구멍'이란 소리는 듣고 싶지 않다. 내가 양의지-강민호를 넘는 건 어렵겠지만, 팀은 1등으로 만들고 싶다"고 답했다.
롯데의 배터리 코치가 바뀐게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해 이들을 가르쳤던 최현 코치(행크 콩거)는 올해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로 떠났다.
대신 제럴드 레어드 코치가 합류했다. 빅리그에서 13시즌을 뛰었고,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박찬호의 공을 받은 인연도 있다. 동생 브랜든 레어드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장수 외인으로 활약하고 있어 아시아 야구 전반에도 밝다.
레어드 코치는 스포츠조선에 "포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홈플레이트에 앉아있을 때의 자세다. 모든 포수들은 체형도, 유연성도 다르다"면서 "포수에게 가장 중요한 임무는 캐칭이다. 자기 몸을 활용해서 가장 편안하게 캐칭하는 자세를 찾도록 가르치고 있다"고 밝혔다.
두 포수 모두 오랜 백업 생활을 거쳤다. 주전 자리의 소중함과 무게감을 뼈저리게 아는 선수들이다. 레어드 코치의 시선은 누구에게 좀더 오랫동안 머물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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