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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노사협상서 흥미로운 쟁점 중 하나는 포스트시즌(PS)을 몇 팀으로 확대하느냐다.
그렇다면 12팀과 14팀, 둘 중 어느 쪽이 더 흥미롭고 타당할까. ESPN은 22일(한국시각) '완벽한 포스트시즌 포맷'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노사가 주장하는 PS 팀 수의 장단점을 분석하며 이상적인 방식의 가을야구를 제시했다.
우선 노조가 주장하는 12팀 포스트시즌의 경우를 보자.
폐해 하나가 없어질 수 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애틀랜타는 정규시즌 88승으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는데, 승률에서는 중부지구 우승팀 밀워키와 서부지구 우승팀 샌프란시스코는 물론 중-서부지구 2위팀들에게도 밀려 리그 5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 방식에서는 1라운드부터 시작해야 하니 우승 가능성은 훨씬 줄어들게 된다.
MLB가 주장하는 14팀 포스트시즌의 경우, 방식은 비슷하다. 먼저 각 리그 최고 승률팀은 디비전시리즈 자동 진출이다. 리그별로 1라운드 시리즈는 3개의 매치로 펼쳐진다. 지구 우승 2팀과 나머지 4팀 중 승률이 가장 높은 팀이 홈어드밴티지를 갖고 나머지 3팀과 각각 3선2선승제로 격돌한 뒤 승리한 3팀이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하는 것이다. 이때 홈어드밴티지란 3경기를 모두 홈에서 갖는 걸 말한다. 디비전시리즈부터는 현행 방식과 같다.
14팀 가을야구의 장점은 각 리그 승률 1위팀이 1라운드를 거치지 않는 확실한 메리트를 갖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큰 단점은 승률 5할 미만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규시즌을 전후기로 구분했던 1981년과 코로나 사태로 16팀에 PS 진출권을 준 2020년을 제외하면 역대 메이저리그서 5할 미만 팀이 가을야구를 한 사례가 없다.
ESPN은 '2011년 이후 작년까지 10년간 정규시즌 기록을 바탕으로 뽑아보니 12팀 방식에서는 1팀, 14팀 방식에서는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른다는 결과가 나왔다. 14팀 방식을 채택할 경우 2~3년에 한 번은 5할 미만 팀이 가을야구를 하는 걸 봐야 한다'면서 '물론 이 때문에 각 팀이 더욱 열심히 순위 경쟁을 할 지, 안할 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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