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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프로 5년째를 맞는 천재 타자는 어떤 길을 택할까.
강백호는 그동안 성장했다. 지난해엔 시즌 중반까지 4할 타율을 기록하면서 리그를 흔들기도 했다. 타율 3할4푼7리로 데뷔후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했고, 102타점으로 처음으로 100타점도 돌파했다.
하지만 홈런은 16개에 머물렀다. 4할 타율에 도전하다보니 장타보다는 컨택트 위주의 타격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박병호는 "(강)백호에게 '넌 뭘 하려고 하지마라'고 말했다"면서 "경기에 더 나가고 투수들을 상대하다보면 자연스럽게 2루타가 홈런이 되고 안타가 2루타가 돼서 장타율도 높아질 것이다. 강백호는 그런 능력을 가진 아이다"라고 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정확도와 장타력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 그만큼 강백호의 타격 능력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지난해 강백호는 사실상 혼자 팀을 이끌어야 했다.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가 실망스런 모습을 보이면서 강백호가 타격의 중심이 됐다.
하지만 올시즌엔 박병호와 헨리 라모스가 있기 때문에 강백호의 부담감은 줄어들 수 있다. 팀만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타격을 만들 수 있다. 앞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린다면 이제부터 자신만의 컨셉트를 잡는 것도 필요하다.
올해 보여줄 강백호의 타격의 방향은 어디일까. 컨택트일까 장타력일까. 둘 다 가능한 타자라서 오히려 고민이 되는 아이러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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