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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km 넘는 강속구 삼성-두산 경기 때 볼 수 있다? '파이어볼러'들은 지난해에도 160km 던졌다[SC핫이슈]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2-02-15 18:22 | 최종수정 2022-02-16 07:58


15일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실시했다. 자가격리가 해제되며 팀에 합류한 외국인투수 알버트 수아레즈가 캐치볼을 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2.15/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팬들은 7회와 8회만 되면 강속구를 볼 수 있었다.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고 바로 빅리그로 직행한 '슈퍼 루키' 개럿 크로셰 덕분이었다. 불펜으로 활용됐던 크로셰가 던진 모든 직구는 사실상 160km를 넘겼다. 게다가 '파이어볼러'인데 "지옥이라도 가서 데려온다"는 왼손투수였다.

2022시즌 국내 야구 팬들도 직구 최고 160km를 볼 수 있게 됐다.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새 외국인 투수들로 '파이어볼러'를 영입했기 때문. 삼성은 알버트 수아레스, 두산은 로버트 스탁을 데려왔다.

일본 재팬시리즈 우승팀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수아레즈는 지난해 9월 3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에 선발등판해 160km 강속구를 던져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포심 패스트볼 평균구속도 152.8km에 달했다. 특히 그의 동생인 한신 타이거스의 마무리 투수인 로베르토 수아레즈도 163km 강속구를 던져 일본 언론들은 '일본 프로야구 최초로 160km 형제가 탄생했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수아레즈는 15일 자가격리가 끝난 뒤 삼성 1군 캠프에 첫 합류해 가진 인터뷰에서 "나의 가장 큰 장점은 직구다. 지난해 리그 경기에서 최고 160㎞까지 나왔다. 공격적인 투구로 최대한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아 유리한 볼카운트를 끌고 간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상대 타자와 승부를 즐기는 스타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KBO 무대에서도 160㎞에 달하는 공을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 가장 자신 있는 구종은 직구"라고 강조했다.


두산 베어스 스프링캠프가 10일 경기도 이천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진행됐다. 두산 스탁이 훈련 준비를 하고 있다. 이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2.10/
스탁도 지난해 직구 최고 101마일(약 162.5km)의 강속구를 뿌렸다. 직구 평균은 155km에 달했다. 스탁과 격리기간 함께 캐치볼 등 훈련을 도왔던 두산 관계자는 "가볍게 던져도 공이 묵직하다는 것이 느껴졌다"고 감탄하기도.

지난 8일부터 이천베어스파크에서 첫 불펜 피칭을 시작한 스탁은 "직구가 내 장점인 것은 맞다. 시즌 때면 시속 160~161km까지는 던질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직구가 강점인 것은 맞지만, 메이저리그 기록을 보면 슬라이더가 오히려 상대 타자를 잡을 때 많이 사용된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슬라이더도 자신 있는 결정구"라고 설명했다.


수아레즈와 스탁 모두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자원들이기 때문에 직구 최고 160km를 꾸준하게 던지긴 힘들다. 그러나 평균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다 위기나 반드시 삼진을 잡아야 할 때 160km의 강속구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 팬들의 눈이 호강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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