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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애매했던 건 모두 스트라이크라고 봐야 할 거 같다."
심판진은 지난달 고척 스카이돔에서 적응 훈련을 하면서 새로운 시즌 준비에 들어간 뒤 5일 경기도 이천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선수단을 대상으로 첫 설명회를 했다.
허 운 심판위원장은"선수들에게 새 스트라이크존을 설명하고, 영상을 통해 달라진 것을 체감하도록 했다. 타자들은 기존의 스트라이크존보다 높거나 멀어서 빠지지 않았나, 높지 않았나라고 반응할 수 있다"라고 바라봤다.
아울러 김 감독은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 건 심판이다. 심판도 사람이다. 쉽게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일단 정착해야할 것 같다. 심판진에서도 어필에 대해 강하게 제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수들도 달라지는 스트라이크존 적응에 돌입한다.
타자 입장과 투수 입장을 모두 겪게된 포수 박세혁은 "높은 공에 있어 많이 후해질 거 같더라. 나는 타자도 하고 수비도 하는 입장이다. 좋은 점, 힘든 점 모두 있을 거라고 본다"라며 "라이브 피칭을 하면서 봐야할 거 같다. 투수들과 대화를 해야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높은 공을 100개 유도한다고 100개 모두 던질 수 있는 건 아니다. 넓게 보면서 움직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타자의 입장은 반대다. 박세혁은 "비슷하게 보이는 경향도 있지만, 어색할 수 있다. 너무 연연하지 않으려고 한다. 투수와 승부하다보면 높은 공이 아니라 낮게 던진 공도 온다. 어떤 공이든 쳐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반면, 투수들에게는 스트라이크존 변화는 반가운 소식일 수 있다. 다만, 제구가 따라와야 한다. 투수 곽 빈은 "위 아래도 커졌지만, 내가 일부러 컨트롤하는 투수는 아니다. 이전과 똑같이 던지겠지만, 볼이라고 판단한 공이 스트라이크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든다. 그런 점에는 편하게 적응할 수 있지만, 일단 던져봐야 알 거 같다"고 분석했다.
김 감독 역시 "제구가 좋은 외국인 선수의 경우 상당한 효과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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