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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좋은 후반기를 보냈다. 부임 후 5할 승률을 넘겨 기쁘다. 애슬레틱한(운동신경이 좋은) 선수들이 좀더 보강된다면, 내년엔 한국시리즈도 갈 수 있다."
2022년은 일찌감치 은퇴를 예고한 이대호의 마지막 시즌이다. 염종석-주형광 등 레전드들도 인정하는 롯데 역사상 최고의 선수지만, 팀을 한국시리즈 무대에 단 한번도 올려보지 못한 한이 맺혀있다.
올해 롯데는 한국시리즈에 갈 수 있을까. 전준우와 정 훈은 "우선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집중하겠다"고 했다. 올해 롯데의 전력이 '우승후보'가 아니라는 데 야구계 대부분의 의견이 일치한다. 이학주가 팀에 잘 녹아들어야하고, 조세진 같은 신인들의 활약도 필요하다. 후반기 페이스가 좋았긴 하지만, 롯데는 지난 시즌 8위 팀이다. 베테랑들의 꾸준한 기량유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동반돼야 가을야구를 이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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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시즌 도중 새 감독으로 부임하던 5월과는 상황이 다르다. 1년 연장계약이란 선물도 받았다. 무엇보다 확실한 구단의 지지 의사다.
서튼 감독은 "지난해 우리는 기초를 잘 다졌다. 올해는 그 위에 튼튼한 집을 세워야한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문규현 수석코치를 깜짝 발탁하는 등 팀내 소통에도 한층 더 관심을 기울였다. '한국시리즈에 갈 수 있나'라는 질문에는 미소로 답했다.
"무엇보다 작년 후반기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첫 경기부터 그 모습이 나와야한다. 그리고 선수들이 건강하다면…올시즌이 끝났을 때, 우리는 어디 있을까? 나도 궁금하고 기대된다."
김해=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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