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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1~2022 KBO리그 스토브리그는 새 역사를 썼다.
최근 두 시즌 간 KBO리그에서 '위기'는 낯설지 않은 단어였다. 국제 대회 부진과 이어진 잡음, 사건사고 속에 800만 관중 시대가 저물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 시대는 10개 구단을 절벽으로 몰아붙였다. 무관중 경기로 인한 관중 입장, 상품 수입-광고 판매 급감으로 모든 구단이 심각한 재정 타격을 입었다. 일부 구단에선 운영-인건비 지급을 위해 자산을 매각하거나 대출을 받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올 시즌 관중 입장이 부분 재개됐지만, 적자 구조와 생존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때문에 리그 수위급 외야 자원들이 즐비한 이번 FA시장의 열기가 뜨거울 것이라는 예상 속에 큰 돈을 쓰는 구단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흘러 나왔다. 하지만 이번 FA시장은 역대급 돈잔치로 귀결되고 있다.
FA시장은 수요와 공급의 원칙이 철저히 적용된다. 한정된 자원을 두고 전력 보강을 노리는 각 팀의 경쟁이 시장가를 형성한다. 에이전트 제도 도입으로 선수-구단 간 줄다리기가 가능해진 협상 판도의 변화도 고액 FA출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올해 FA시장 역시 이런 기조를 이어갔다.
2022 KBO리그는 '코로나 시즌3'를 앞두고 있다. 온 국민의 노력에도 코로나는 지긋지긋한 변이 속에 일상에 끈질기게 달라붙어 있고, 일상 회복은 요원하다. KBO리그 각 구단은 과연 어떻게 새 시즌 생존 전략을 마련할까.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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