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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겨야하는 경기니…."
LG에서 '제 3의 포수'였던 김기연은 두산에서 급성장을 이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실시한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두산에 지명됐다. 두산은 김기연이 양의지와 함께 확실하게 안방을 책임질 재목을 바라봤다.
김기연은 올 시즌 85경기에서 타율 2할7푼8리 5홈런으로 양의지의 공백을 지우는데 성공했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1차전에 올 시즌 15승을 다승왕에 오른 곽빈을 선발투수로 내세우며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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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감독은 "아직은 선발로 나설 상태는 아니다. 100%까지는 아니고 70~80%정도면 나갈텐데 그 정도도 아니다. 좋아지고 있는 상태"라며 "교체로 수비 정도는 가능하다. 본인도 수비는 가능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김기연이 양의지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안방을 지키는 게 중요해졌다.
김기연은 "기대된다. 이겨야하는 경기이니 더 준비하게 된다. 그렇다고 크게 긴장되거나 하는 건 없다"라며 "내가 (양)의지 형 공백을 채워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시즌을 보낸 만큼, 똑같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두산 역시 김기연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두산 관계자는 "올 시즌 주전 포수 못지 않게 잘 막아왔다. 충분히 잘 막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가을야구'를 처음 누비게 된 김기연은 "포스트시즌은 항상 나가보고 싶은 경기였다다. 올해 나가는 가장 큰 경기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크게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평상심을 강조하며 경기를 준비했다.
한편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제러드 영(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기연(포수)-조수행(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