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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U-23 대표팀과 U-18 대표팀의 연습경기가 15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렸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생애 단 한번뿐인 청소년대표의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U-23 대표팀과의 평가전을 하기로 했다. U-18 대표팀 선수들은 파란색 유니폼 등 대표팀 용품을 받았고, 며칠에 불과하지만 하나의 팀으로 함께 연습과 경기를 치렀다.
이날 U-18팀의 선발은 박준영(세광고)이었다. 13일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번으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선수. 박준영은 3이닝 동안 2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엊그제 와서 연습 하루 하고 경기를 하는데 그래도 빨리 친해졌다. 형들과의 경기지만 기죽지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자고 선수들끼리 다짐했다"며 이번 경기에 남다른 각오가 있었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대표팀에 합류한 날 신인 2차 드래프트가 열렸다. 박준영이 제일 먼저 지명을 받아 친구들의 박수를 받았다. 박준영은 "원래는 미국에서 드래프트를 보는 것이었다"면서 "가장 먼저 뽑혀 박수를 받았는데 내가 처음이었지만 끝까지 내색하지 않았다. 이번에 대표로 온 친구들 모두 지명을 받아 다행이었다"고 했다.
지명을 받고 벌인 첫 실전 경기. 당연히 마음이 달랐다고. 박준영은 "지명을 받아서 편한 마음도 있었지만 프로에서 붙을 수 있는 선수들이라 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던졌다"면서 "우리 대표팀 동료들도 다 프로에서 볼 선수들이라 친구지만 새롭게 보였다. 어느 팀의 어느 라운드라는 게 있으니 다르게 보였다"며 웃었다.
의외로 U-18대표팀이 7대1로 이겼다. 7회초 U-18팀의 김승우(LG 지명)가 LG 1차 지명인 U-23 대표팀의 조원태를 공략해 1타점 2루타를 치는 등 2점을 뽑았고, 승부치기로 진행된 9회초 대거 5점을 더했다.
U-18 대표팀은 이날 경기를 치른 뒤 해산했다. 사흘간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추억이 쌓였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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