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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심준석과 박찬혁. 덕수고와 북일고는 올해 고교야구를 대표하는 수퍼스타를 보유한 팀이다. 하지만 고교야구의 특성상 한번 무너지기 시작한 경기는 돌이킬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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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가벼운 팔꿈치 염증이 있는 심준석은 휴식을 취했고, 박찬혁은 예상대로 위력적인 타자의 면모를 뽐냈다. 하지만 승부는 두 선수를 제외한 다른 쪽에서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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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북일고 선발 정호영은 최고 137.6㎞의 묵직한 공을 던졌지만, 북일고는 경기 내내 내외야에 걸친 걷잡을 수 없는 수비 불안에 흔들렸다. 5회 1사 후 등판한 이건호는 거듭된 수비 실책에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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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고도 4회초 반격에 나섰다. 박문순이 1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번트와 내야 땅볼로 만들어진 2사 3루에서 박찬혁이 3루선상 2루타를 때려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덕수고는 5회말 공격에서 대거 6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북일고가 1사 2루에서 나온 투수 땅볼 때 2루주자를 협살하다 송구 실책을 범하며 1사 2,3루가 됐고, 곧바로 한태양의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이서준, 김준모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5-1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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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 선발 임정훈은 투구수 90개를 채우고 김진혁으로 교체됐다. 고교야구 규정에 따라 임정훈은 3일간 휴식을 취한 뒤 등판할 수 있다.
7회말에도 북일고의 어정쩡한 내야수비와 폭투, 고의4구가 이어지며 무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문현진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덕수고의 8대1 7회 콜드승이 완성됐다.
이상군 북일고 감독은 북일고-한화-충청도를 대표하는 야구 레전드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 북일고에 부임한 이 감독에겐 전국대회 데뷔전이었다. 하지만 씁쓸한 기억으로 남게 됐다.
목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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