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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리포트]변화구 때만 도루 4개 허용한 외인투수. 투구폼 읽혔나. 감독은 "본인도 알고 있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1-07-03 22:00 | 최종수정 2021-07-04 07:55


2일 창원 NC파크, KBO리그 삼성과 NC의 경기. NC 선발투수 파슨스가 투구하고 있다. 창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7.2/

[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에게 또 하나의 숙제가 생겼다. 투구폼이 간파당했다.

파슨스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뿌려 6안타 4사구 6개,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6월 20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열흘의 휴식을 가진 뒤 다시 올라온 1군 마운드. 한번 등판을 거르고 와서인지 제구가 불안했으나 실점을 최소화한 것은 긍정적이었다.

NC 이동욱 감독은 "파슨스는 구위로 승부하는 스타일이다. 상대를 압박해서 들어가면 좋은 결과를 내지만 주자가 나갔을 때 제구가 흔들렸다"면서 "열흘을 쉬었기 때문에 던지는데 리듬이 맞지 않아 던지는 것에만 집중했다고 하더라"로 말했다.

파슨스는 이날 도루를 4개나 허용했다. 1회초 피렐라, 3회와 5회초 구자욱, 4회초 박해민이 2루로 달렸고 세이프됐다. 1회 피렐라와 5회 구자욱의 도루는 포수 김태군이 2루로 송구를 하지도 못할 정도로 타이밍을 뺏겼다.


2일 창원 NC파크, KBO리그 삼성과 NC의 경기. 3회초 1사 1루 강민호 타석. 1루주자 구자욱이 2루도루에 성공했지만 2루수 박민우의 글러브에 손이 부딪히고 있다. 창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7.2/
공교롭게도 이날 삼성의 4도루는 모두 파슨스가 슬라이더와 커브를 던질 때 나왔다. 직구를 던질 때는 시도를 하지 않은 것. 아무리 볼카운트를 보고 변화구 타이밍을 예측해 뛴다고 해도 포수가 승부를 하지 못할 정도로 스타트를 뺏겼다는 것은 파슨스의 직구와 변화구의 투구폼이 미세하게 달라 상대에 읽혔다고 볼 수도 있다.

이 감독은 "파슨스가 견제 동작에 대한 문제가 있기도 하다"면서 "본인도 알고 있고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부분이다. 다음 경기에서 준비를 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파슨스는 현재 17개의 도루를 허용해 도루 허용 1위에 올라있다. 2위는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앤더슨 프랑코로 16개다.

아무래도 도루를 허용하면 그만큼 득점권에 주자를 내주는 위험을 안게된다. 상대는 병살의 위험도 사라진다.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KBO리그의 특성상 파슨스가 꼭 풀어야 하는 숙제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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