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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야수는 투수와 달리 두 가지를 잘해야 한다. 타격과 수비다. 어느 쪽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느냐는 사실 비교불가다.
나지완이 없는 동안 좌익수로 활용됐던 프레스턴 터커는 좀처럼 타격 슬럼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백업 이우성도 대체가 안되자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지난 21일 타격 부진과 허리 부상이 겹친 터커를 말소시키고 오선우를 콜업했다.
오선우가 윌리엄스 감독에게 받은 수비 포지션은 좌익수였다. 생소하긴 했다. 주로 우익수 백업으로 많이 나섰기 때문에 타구 방향이 반대인 좌익수 수비에 대한 불안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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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광주 NC전에서도 불안한 모습이 연출됐다. 2-3으로 뒤진 4회 초 2사 주자없는 상황. 강진성이 휘두른 타구가 높이 하늘로 솟구쳤다. 오선우는 워닝 트랙 근처에서 공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했지만, 공은 펜스 앞에 떨어졌다. 라이트 불빛에 공이 사라졌다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선발 임기영은 아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수비에 대한 불안감을 노출하면 감독은 선발로 활용하기 힘들다. 오선우는 왼손타자이기 때문에 오른손 선발투수가 나올 경우 윌리엄스 감독에게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오선우가 주전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타격보다 먼저 수비라는 점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윌리엄스 감독은 우천취소된 30일 광주 NC전에서 이창진을 좌익수로 선발출전시켰다.
그래도 윌리엄스 감독은 오선우에 대한 기대감을 잃지 않았다. "사실 오선우는 우익수에서 많이 경기를 뛰었었고 우익수에서 좀 더 편안함을 느낀다"고 말한 윌리엄스 감독은 "오선우도 어떤 포지션이든 경기를 뛸수록 편안해 할 것이다. 결국은 경험"이라며 "타석에서의 모습은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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