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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기동력 살릴 수 있는 타자를 배치했다"는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3번' 박해민은 대성공이었다.
장타를 의식했다기 보다 박해민의 빠른 발을 감안한 배치였다. 허삼영 감독은 타순 이동에 대해 "장타를 칠 수 있는 타자가 국한되어 있으니 기동력 살릴 수 있는 타자를 놓았다. 지금 득점권 타율이 워낙 낮다"고 설명했다.
7일 경기에서도 마지막 타석 2루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던 박해민은 첫 타석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1회초 기선을 제압하는 홈런이 박해민의 손에서 터졌다. 두산 선발 이영하를 상대한 그는 초구 직구 스트라이크를 과감하게 휘둘렀고, 이 타구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됐다. 삼성이 리드를 가져오는 점수였다.
경기 후 박해민은 "그동안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가는 등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운이 안따라줬는데, 오늘 홈런으로 어느정도 풀린 것 같아 기쁘다"면서 "팀 연패를 끊는 경기에 도움이 된 것 같아 좋다. 타석에서 자신있게 과감하게 치자고 마음을 먹었었다"고 돌아봤다.
중심 타순은 '리드오프'로 주로 출격했던 그에게는 익숙지 않은 포지션이다. "사실 3번 타순은 좀 낯설다"는 박해민은 "오늘 경기전 라인업을 보고 생소했는데 막상 경기에서는 신경쓰지 않았다"며 웃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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