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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저도 받고 싶어서 알려달라고 했어요"
장재영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신인이다. 고교시절 150km대의 강속구를 던지면서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까지 받았던 그는 9억원이라는 역대 신인 중 두 번째로 높은 계약금을 받고 프로에 입단했다. 올해 김진욱, 나승엽(이상 롯데), 이의리(KIA) 등 특급 신인이 많지만, 장재영은 유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소형준은 첫 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수상했다. 고졸 신인 두 자릿수 승리는 류현진(토론토)에 이후 처음이다.
둘은 2년 전 부상 기장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함께 참가한 인연이 있다. 비공식전이기는 하지만, 프로에서의 첫 만남. 장재영은 소형준에게 '고민 상담'을 했다.
소형준을 향한 질문에는 솔직한 속마음도 담겼다. 그는 "나도 신인왕 받고 싶으니 알려달라고 했다. 아무래도 해본 사람이 잘 알지 않겠나"라며 "내 고집이 아닌 많이 배우려고 한다"고 눈을 빛냈다.
조언을 구한 장재영은 소형준에게 작은 부탁 하나를 했다. 장재영은 "오늘 마침 등판하는 날이니 보고 말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봤는지 모르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소형준은 약속을 지켰다. 소형준은 "아직 나도 2년 차인 만큼, 무엇을 조언해주기는 어렵다"고 조심스러워 하며, "다만, 예전부터 경기를 보면서 (장)재영이의 공은 충분히 위력이 있다고 느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스트라이크 존을 자신있게 던졌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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