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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영원한 서울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미리 보는 1선발 맞대결, 잠실마운드에 처음으로 오른 두산 로켓과 LG 수아레즈의 첫 승부 결과는?.
잠실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두 팀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연습경기가 지난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두산 김태형 감독과 LG 류지현 감독은 2021시즌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점검하기 위해 로켓과 수아레즈를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1회초 LG 수아레즈의 피칭은 강력했다. 최고 구속 151km의 패스트볼을 좌타자나 우타자 가리지 않고 과감하게 몸쪽으로 피칭하며 타자들을 압도했다. 수아레즈는 두산 타선을 상대로 4회까지 안타 단 한 개만 허용하며 완벽투를 선보였다. 빠르게 볼 카운트를 잡은 뒤 유리한 상황에서 140km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던져 헛스윙을 끌어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수아레즈는 4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총 46개의 공을 던졌다. 이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1km, 슬라이더는 140km까지 나왔다.
한편 두산 선발 로켓은 1회부터 고전했다. 자신의 주무기인 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오며 구위는 좋았지만, 문제는 제구였다.
1회초 선두 타자 이천웅에게 안타-이형종 볼넷-무사 1,2루 상황에서 라모스에게 적시타-양석환 땅볼 처리-채은성 볼넷-오지환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1회만 2실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만루 위기에서 이주형과 유강남을 땅볼 처리하며 더 이상의 실점은 기록하지 않았지만 1회에만 8타자를 상대로 28개의 공을 던진 로켓의 모습은 아쉬웠다.
이날 약속된 투구 수가 있어 2회까지만 이닝을 소화한 로켓은 5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로켓의 구위는 타자의 배트를 부러뜨릴 정도로 강력했지만, 문제는 제구가 안 되는 150km대 패스트볼은 타자들에게 공략 당한다는 걸 본인 스스로 느꼈을 것이다.
LG 수아레즈와 두산 로켓의 첫 만남에서는 수아레즈가 먼저 웃었다. 하지만 정규 시즌에서는 어떻게 구도가 달라질지 아무도 모른다. 서울 라이벌 두산과 LG의 2021시즌 맞대결이 기대된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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