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은 지난 시즌 지명타자로 전환한 베테랑 최형우를 3번 타순에 배치했다. 2017년부터 부동의 4번으로 중용받던 최형우를 전진배치한 이유는 1회 기선제압을 위해서였다. 테이블 세터가 득점권에 출루하면 최형우부터 해결능력을 발휘해 선취점을 뽑는 공격적인 타순을 구성한 것이었다.
지난 10일에는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의 한 방이 빛났다. 터커는 1회 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상대 외인 선발 닉 킹험의 151km짜리 빠른 공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려냈다. 겨우내 구단 트레이닝 파트에서 마련해준 체력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몸집을 더 키워 파워를 향상시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모습이다. 터커는 배팅 훈련 도중 맞바람이 심한 날에도 시원한 홈런을 만들어내기도.
|
지난 4경기 연속 1회 5명의 타자 안에서 1점이 생산됐다는 건 고무적인 모습이다. 특히 선취점은 선발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처럼 강력한 뒷심까지 유지될 경우 KIA 조직력은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해질 수 있다. KIA는 지난 시즌 '역전의 명수'이기도 했다. KBO 공식기록업체인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KIA는 지난해 거둔 73승 중 무려 52%에 달하는 38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역전승 부문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했다. 5회까지 뒤진 경기 승률은 3위(0.182·12승54패), 7회까지 뒤진 경기 승률은 6위(0.072·5승64패)였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