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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그동안 못 느꼈던 마음을 느끼는 거 같다."
울산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강철 감독은 진행 상황에 대해 "올해는 너무 잘해줬다. 무난하게 온 거 같다"라며 "코치 분들도 너무 잘해주고, 프런트도 잘 도와주셨다. 선수들도 2년 전에 비해 너무 잘 준비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2019년 시즌을 앞두고 KT의 3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강철 감독은 그동안 '패배의식' 지우기에 초점을 뒀다. 만년 하위팀이었던 KT 선수단에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심어주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확실한 주전을 만들었고, 그 안에서 경쟁 시스템을 갖추게 했다. 2019년 6위, 2020년 2위의 성적은 KT가 더이상 약체팀이 아니라는 증거가 됐다.
이강철 감독 뿐 아니었다. 트레이너들도 준비 상태가 다른 선수들의 모습에 감탄했다. 이 감독은 "트레이너도 확실히 선수들이 2년 전과 다르다고 하더라. 선수들이 기본적인 마인드가 좋아진 거 같다. 그런 면에서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성적이 나면서 구단은 선수들을 대우해줬다. 연봉이 오르기 시작했고, 성적에 따른 보너스도 받았다. 이런 '성공의 맛'을 보면서 선수들도 동기부여가 되기 시작했다는 것이 이강철 감독의 설명이다. 이 감독은 "그동안 못 느꼈을텐데, 아무래도 선수들이 '나도 해야지'하는 마음이 생기면서 시너지가 난 거 같다. 선수들이 야구를 하려고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13일 SSG와의 연습경기는 좋은 예가 됐다. 백업 선수들이 나온 가운데, 이홍구, 김건형, 정주후, 송민섭 등 백업 선수들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이강철 감독은 "백업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라며 흡족해했다.
이강철 감독은 "작은 것부터해서 변화가 있다. 선수들에게 기회는 계속해서 주고 있다. 이제 잡으면 그 사람이 들어가는 것"이라며 남은 스프링캠프에서 분전은 바랐다.
울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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