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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두 번째 실전서도 '특급신인' 포스, KIA 이의리 '신인왕' 소형준 로드 걸을까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1-03-14 06:51


이의리.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고졸 루키 이의리(19)가 두 번째 실전에서도 자신의 공을 던졌다.

이의리는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세 번째 연습경기에서 선발 임기영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⅓이닝 동안 10타자를 상대해 무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사실 두 번째 실전에서도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이 강조하는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던 상황이었다. 이의리는 지난 7일 자체 연습경기에서도 임기영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동안 6타자를 상대로 1볼넷 1삼진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직구 최고 148km를 찍으며 '파이어볼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당시 KIA 타이거즈 유튜브를 통해 미국에서 이의리의 투구를 시청한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은 "무시무시하다. 나보다 낫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이의리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타자를 세워놓고 (1군) 마운드에서 던져봤는데 밸런스가 잡히지 않았다. 3구 안에 끝내겠다는 목표로 올랐는데 긴장했다. 두 번째 이닝은 내 템포대로 던졌다. (아쉬운 건) 전날 바꾼 변화구 그립으로 던졌다. 커브와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밸런스가 망가졌다. 이제 앞으로 게속 던져야 하니 익숙해져야 한다. 다음 등판에선 이날보다 좀 더 변화구가 좋아지는 투구를 하겠다."


이의리는 자신이 왜 1차 지명을 받았는지 서서히 증명해나가고 있다. 150km를 우습게 던지는 장재영(키움 히어로즈)부터 코칭스태프의 특급관리를 받는 김진욱(롯데 자이언츠)와 미국 메이저리그행을 접고 KBO리그에 남은 나승엽(롯데) 등 유독 쟁쟁한 동기들 사이에서 가장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시즌 '신인왕' 소형준(KT 위즈) 로드를 걸을까.

소형준은 26경기에 선발등판, 133이닝을 소화하며 13승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2006년 류현진 이후 14년 만에 고졸 신인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한 주인공으로 KBO리그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다만 윌리엄스 감독은 이의리를 비롯해 장민기와 이승재 등 1군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는 루키들에게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남은 캠프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누구를 상대하느냐, 어떤 팀과 맞붙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이런 변수가 있지만, 지금은 모든 후보 선수들을 선발 쪽으로 분류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신인 투수들은 지난해 최대 28이닝을 소화한 것 같아 이런 부분을 기억하면서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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