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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33)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까.
또 일본인 투수 스가노 토모유키(32) 영입전에서 발뺀 팀도 양현종에게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뉴욕 메츠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스가노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최종 후보들은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다. 메츠가 막판에 발을 뺐다. 메츠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입성하게 된 김하성에게도 관심을 드러냈던 팀이었다. 이어 스가노 영입전에서 살짝 발을 담궜고, 표면적으로는 아시아 선수들 영입에 큰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은 현재 빅리그의 많은 팀들로부터 문의를 받은 상태다. 지난 시즌 우여곡절 끝에 11승밖에 달성하지 못했고, 평균자책 4.70으로 부진했던 점을 고려한다면 문의는 많은 편에 속한다. 이들이 알고 싶어하는 정보는 한 가지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반드시 있어야 하느냐"다. 양현종 측은 공식적인 오퍼가 들어오면 연봉과 보직에 대해 유연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구단과 협상시 메이저리거 신분일 때와 마이너리거 신분일 때의 내용을 따로 두어 계약하는 '스플릿 계약'에 대해 불가방침을 세워놓았고, 메이저리그 보장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빅리그 구단들은 양현종에게 관심을 접고 있지 않지만, '마이너리그 거부권'에 대한 벽에 부딪혀 전진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시간은 야속하게 빠르게 흐르고 있다. 이제 양현종이 정해놓은 협상시점인 20일까지 2주 정도가 남았다. 예년처럼 논텐더 또는 40인 로스터에서 풀어주는 경우가 적지만, 그래도 변수가 생기는 구단은 나오고 있다. 양현종이 마지막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계속해서 열려있다. '대투수'의 바람은 이뤄질까.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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