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투수와 타자의 역할이 확실히 나뉜 현대 야구에 큰 파문을 일으킨 오타니 쇼헤이의 '이도류' 열풍이 어느새 잠잠해졌다. 처음 빠른 공을 던지면서도 타자로 홈런도 치던 오타니에 환호하던 팬들과 언론은 이제 그가 투수와 타자 중 하나만 해야한다는 의견을 앞다퉈 내고 있다. 하지만 오타니는 2021년에도 이도류를 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지난해 이도류가 다시 부활하는가 했지만 쉽지 않았다. 또 팔꿈치 부상으로 투수로는 단 2경기만 던졌고, 결국 타자에 집중했으나 타자로도 그리 좋지 않았다. 44경기서 타율 1할9푼, 7홈런, 24타점에 그쳤다.
이러다보니 투수와 타자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두 마리 다 놓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미국 언론들은 대부분 올시즌이 그의 이도류 도전의 마지막 해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오타니는 올해도 이도류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야구를 즐길수 만은 없다"라고 전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160㎞의 빠른 공을 뿌리면서 홈런을 펑펑 쳐대는 오타니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점점 실망으로 바뀌는 시선을 환호로 바꿔야 하는 오타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