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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야구계 전반적인 분위기가 키움 히어로즈를 더욱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 히어로즈와 허 민 의장은 어디로 가고 있나.
허 민 의장의 직무 정지 처분이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허 의장은 KBO가 징계를 통보한 12월 28일자로 직무정지가 시작된 상태다. 향후 키움이 직무 정지 징계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한다면, 법정 공방이 진행되는 동안 징계는 멈췄다가 법원의 결론이 난 이후 재개된다.
키움의 대응에 KBO는 더욱 단호했다. 상벌위 그리고 KBO가 가장 고민했던 대목이 바로 허 민 의장이었고, 수 일에 걸친 난상토론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소송에 대한 걱정 역시 공존했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강경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의견이 모아졌고, 키움 구단의 입장 발표 이후 KBO 관계자들은 "리그 규정은 일반 사회 법규보다 엄격하게 적용된다. 이에 반발하면 키움 스스로 리그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셈"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동안 숱한 논란에도 '마이웨이식' 행보를 보여왔던 키움이지만, 이번만큼은 모르쇠로 넘기기에 쉽지 않아 보인다. KBO와 이사회는 물론이고, 선수들까지 반발하는 상황에서 실제 법적 다툼으로 이어진다면 더욱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KBO도 키움이 정확히 어떤 식으로 사법기관의 판단을 받겠다는 건지, 향후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아직 확실한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 키움 구단은 여전히 비상 상황이다. 예상치를 벗어나는 징계와 야구계의 집단 반발. 키움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시기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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