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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류현진, 올해는 르메휴? 토론토에 2년 연속 산타 올까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12-23 08:55


작년 류현진(오른쪽)에 이어 올해는 르메휴가 산타클로스의 선물이 될까. 사진=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1년 전 오늘,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류현진의 영입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DJ르메휴라는 선물이 도착할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MLB) FA 최대어 중 한명인 DJ 르메휴의 행선지가 오리무중이다. 원 소속팀 뉴욕 양키스 잔류가 유력한 듯 했지만, 금액 차이가 적지 않다.

토론토는 올겨울 대규모 전력보강의 기치를 내건 상황. 유망주들의 기량이 무르익은 지금 아메리칸리그(AL), 더 나아가 월드시리즈 우승 컨텐터가 되겠다는 욕심이다. FA는 물론 트레이드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와중에 토론토의 간판 스타 보 비셋은 팀동료 로스 스트리플링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르메휴를 상대로 공개 러브콜을 날렸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비셋은 "올해 최고의 타자는 단언컨대 르메휴다. 리그에서 가장 같이 뛰고 싶은 선수다. 우리 팀은 이미 꽤 잘하는 팀이지만, 르메휴가 더해지면 더 강해질 것"이라며 보기드문 진심을 드러냈다. 앞서 ESPN의 제프 파산 기자 또한 "토론토가 르메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양키스 잔류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팀"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비셋의 러브콜이 더욱 눈에 띄는 이유는 르메휴의 주 포지션인 2루에 팀동료 캐번 비지오가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 포지션인 3루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강력하게 복귀를 원하고 있다. 비지오와 게레로 주니어는 비셋과 함께 토론토를 대표하는 '야구인 2세' 스타들이다. 현실적으로 르메휴가 영입될 경우 비지오가 포지션을 바꿀 가능성이 높다. 토론토는 김하성(키움 히어로즈)의 유력한 행선지로 꼽히는 팀이기도 하다.

60경기 단축시즌으로 진행된 올시즌 르메휴는 타율 3할6푼4리 10홈런 27타점을 기록하며 AL 타격왕을 차지했다. 지난 2016년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 내셔널리그(NL) 타격왕을 차지한데 이어 양대리그 타격왕 트로피를 모두 안게 된 것. 이미 골드글러브 3회 수상에 빛나는 뛰어난 수비수이기도 하다. 현실적으로 지난해 토론토의 내야 수비는 부족함이 많았다.

앞서 마크 샤피로 사장은 대형 FA 영입을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금도 아직 거취가 결정된 대형 FA는 없는 상황. SB 네이션의 블루버드 밴터는 1년 전 오늘을 돌아보며 '작년 토론토에 산타클로스가 찾아왔다. 류현진을 4년 8000만 달러에 잡았다. 성공적인 1년이었다'면서 '올해 (산타클로스가)또 와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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