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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타임머신] '핫코너' 라 불리는 3루수, 역대 골든글러브 라인업도 뜨거웠네

허상욱 기자

기사입력 2020-12-22 07:20



[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야구에서 빠르고 강한 타구를 많이 처리하는 3루를 흔히 '핫코너'라 한다.

올해 FA 최대어로 꼽힌 3루수 허경민이 두산과 4+3년 총액 85억원의 대형계약에 성공했다.

웬만해선 실책을 범하지 않고, 까다로운 타구도 아웃 카운트로 연결하는 것, 타격에서의 뛰어난 클러치 능력이 허경민의 매력이다.

이처럼 3루수는 뛰어난 수비감각과 강한 어깨, 정확한 송구 능력이 필수적이다. 타선에서는 중량감 있는 펀치력 또한 선보여야 한다.

역대 KBO리그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선수들을 살펴보면 이런 장점을 모두 갖춘 선수들이 많다. 역대 KBO 리그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의 수상자들의 모습을 모아봤다.


골든글러브 통산 최다수상(8회)과 연속 수상기록(6회ㆍ86∼91년)이 말해주듯 한대화는 최고의 3루수였다. 프로시절 그의 이름앞에는 '해결사' '개막전의 사나이' '3점홈런의 사나이' 등 많은 수식어가 붙었다.


흙투성이 유니폼, 그리고 항상 웃는 모습으로 야구를 즐겼던 송구홍은 입단 2년차였던 1992년 타율 3할4리와 팀 역사상 최초 20-20을 달성하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로 '로보캅'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90년대 중반 해태의 최연소 4번타자 였던 홍현우, 그는 95년부터 97년까지 3년 연속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99년에는 2루수로 활약하며 3할 타율 30홈런 30도루 100타점을 달성해 명실상부한 호타준족으로 자리매김했다.


14년간 삼성에서만 뛰었던 '소리 없이 강한 남자' 김한수는 통산 6번의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언제나 기복 없이 꾸준하고 안정된 수비, 정교한 타격을 보여준 대표적인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만루홈런의 사나이' 이범호는 KBO 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17개의 만루홈런을 터뜨린 선수다. 이범호는 2005년 포지션을 3루수로 전환한 뒤 두차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거포 3루수였던 김동주는 통산 4번(3루수 3번, 지명타자 1번)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특히 가장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호쾌한 장타력을 과시해 팬들로부터 '두목곰'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2009년 프로야구 MVP를 차지했던 김상현이 생애 첫 골든글러브까지 손에 넣었다. 그해 김상현은 홈런(36개) 타점(127개) 장타율(6할3푼2리)을 석권하며 타격 3관왕에 올랐다.


전무후무한 정규시즌 타격 7관왕(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을 차지했던 이대호는 2010년 3루수 골든글러브의 영광을 품에 안았다.

그해 세계 최고기록인 9경기 연속 홈런을 포함해 44홈런을 터뜨리는 등 2003년 이승엽(56홈런)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2008년부터 꾸준히 삼성의 3루를 지켰던 박석민은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삼성의 통합우승 4연패에는 박석민의 몫이 컸다.

박석민은 NC로 이적한 2016년부터 다양한 분야에 기부를 실천하며 꾸준한 선행을 이어왔고 올해 사랑의 골든글러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정은 꾸준함의 대명사다. 통산 6회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최정은 SK에서 네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고, 2008년엔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다.


허경민은 2018년 데뷔 7년만에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시즌 133경기서 타율 3할2푼4리(516타수 167안타), 10홈런 79타점을 기록했고 타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빼어난 실력을 과시해 KBO리그 최고 3루수로 우뚝 섰다.


황재균은 입단 15년만인 올시즌 첫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황재균은 올시즌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2리 21홈런 97타점을 기록하며 KT가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하는데 기여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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