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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번 FA 시장의 가장 큰 주제는 두산발 FA의 종착지였다. 두산의 주전 선수 7명이 한꺼번에 FA 시장으로 나왔다. 아무리 돈이 많은 구단이라도 7명을 모두 잡을 수는 없고, 외부FA를 영입하려는 구단들이 많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현재까지 FA 시장은 역시나 두산 출신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대호 최형우 등 굵직한 선수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팀엔 FA가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두산 출신 FA에 모든 야구인과 팬들이 관심을 쏟고 있다. 이번 FA 시장에 나온 선수가 총 16명인 것을 들으면 깜짝 놀랄 정도다.
오재일은 좋은 수비력을 갖춘 1루수인데다가 장타력을 갖춘 게 최대 강점이다. 잠실이 아닌 구장에서는 충분히 30홈런 이상을 때려낼 수 있다는 평가다. 1986년생으로 내년이면 만 35세가 되는 나이가 장기 계약의 걸림돌로 지적받고 있다. 정수빈은 허경민과 같은 1990년생으로 이제 농익은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나이대에 왔다. 폭넓은 수비폭에 빠른 주력을 갖춘 정수빈은 올시즌 타율 2할9푼8리(146안타)를 기록하며 타격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어느 포지션이든 보강이 필요한 한화가 외야 수비력을 높이기 위해선 꼭 필요한 인물로 꼽힌다.
허경민과 최주환이 계약을 해 외부 FA로 영입할 인물이 줄어든 상황은 남은 선수들에 대한 경쟁을 치열하게 만들 수도 있다. 오버 페이를 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기다렸다가 좋은 선수들을 뺏기는 상황이라 이젠 서두를 수도 있는 시기.
두산 출신 FA의 세번째 계약자는 누가 될까. 러브콜을 받고 있는 오재일이나 정수빈일까. 아니면 상대적으로 조용한 유희관 이용찬 김재호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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