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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대표이사의 부임과 함께 한화 이글스 팬들의 기다림이 끝나게 될까.
다만 다음 시즌 준비는 착실하게 이뤄졌다. 은퇴를 선언한 김태균과 송창식 포함 무려 22명의 선수에게 작별을 고하며 '한화식 온정주의'에 안녕을 고했다. KBO리그의 한 시즌 등록 선수는 65명이다. 은퇴 및 방출 선수에 외국인 선수들을 더하면, 선수단의 ⅓을 덜어낸 가혹하게 느껴질 만큼 대규모 쇄신이었다. 특히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한 이용규를 비롯해 송광민 최진행 안영명 등 팀을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이 포함됐다. 장종훈 송진우 등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코치들과도 결별했다. 당장의 성적도 필요하지만, 보다 긴 호흡으로 육성과 리빌딩을 추진하겠다는 게 한화의 입징이다.
감독의 경우 한화는 후보군과의 세부 면접과 데이터적인 검토 등 사전 평가 작업을 마치고 대표이사의 결정만을 남겨둔 상태다. 박 대표의 부임이 이뤄지는대로 마지막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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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화는 김응용, 김성근 등 유명 감독들을 선임했다가 그리 좋은 결과를 보지 못한 경험도 있다. 이 같은 한화의 운영 기조를 살펴보면, 거물 감독보다는 육성에 포인트를 맞춘 젊은 감독의 발탁이 유력하다.
SK 와이번스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두산으로부터 김원형 투수코치를 영입했다. 만약 한화가 원하는 감독이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두 팀의 코칭스태프일 경우, 한화가 어떻게 진행할지도 관심거리다. 올시즌 프로야구를 마무리하는 한국시리즈는 이달 17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최원호 감독 대행 역시 후보군에 올라있다. 최원호 감독 대행이나 이에 준하는 젊은 감독이 선임될 경우, 사장-단장-감독이 모두 40대라는 패기만만한 조합이 구성된다. 팀의 방향성이 한층 선명해지는 모양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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